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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맛집

[충주맛집] 부산밀면을 충주에서 맛보다: 교현동 정통가야밀면

by 유경재 2016. 3. 23.

모처럼 만나는 지인과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서로 장소를 정하다가,

결국 지인의 제안으로 찾게 된 곳이 바로 안림동에 위치한 가야밀면이란 맛집이다.

밀면이라고 하면 한때 매스컴상을 통해 부산의 대표적인 음식 중의 하나라고 많이 소개되었었는데,

막상 충주에도 이런 집이 있나 하는 호기심을 가지고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특히 가야밀면이란 이름은 부산에 본점을 둔 전국적인 규모의 유명한 프랜차이즈점이기도 하다.


위치는 안림동 사거리에서 동일하이빌쪽에서 외곽순환도로를 타고 안림사거리쪽으로 내려가다가 남산등산로 입구를 지나 주유소 조금 아래, 큰길 가에 있다. 식당 오른쪽 옆 안쪽으로 농협 하나로 마트가 보인다.

안림동인 줄 알았는데, 교현동이다.


주차는 식당 오른쪽 뒷편으로 제법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다.


넓은 중앙홀과 왼편의 길쭉한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밀면이란 이 비교적 생소한 이름의 음식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밀가루로 만든 냉면"이라고 할 수 있다. 대개 냉면의 재료는 밀가루가 아닌 메밀이나 칡, 감자 등의 전분인데, 이 밀면은 밀가루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얼핏 냉면 같기도 하고, 막국수 같기도 하다.


이 집에서는 밀면뿐만 아니라, 칼국수와 수제비, 만두 등도 있는데, 일찍 도착한 지인이 미리 칼국수와 수제비를 주문해놓았다고 했다. ㅠㅠ

지인왈, "밀면은 여름에 먹어야 제맛이고, 오늘 같은 날은 칼국수나 수제비가 더 낫지요."  


밀면의 육수는 이렇게 낸다고 하는데...다음엔 꼭 밀면을 먹으리라~~


대신에 오늘은 몸에 좋다는 들깨가 듬뿍 들어간 들깨칼국수와 들깨수제비.


밀면 맛있게 먹는 방법? 오늘은 몰라도 된다는...


미리 만두(김치만두, 고기만두)도 시켜 놓았다.

칼국수가 나오기 전에 만두부터 맛을 본다.

사진으로 보기에는 작아 보여도 실재로는 세 개 먹으니 어느 정도 배가 불러올 정도다.

그만큼 속이 실하다는 말이 되겠다.ㅋ


반찬.


마치 냉칼국수처럼 보이는 요것이 바로 들깨칼국수.

들깻가루가 듬뿍 들어간 걸쭉한 국물이 보양식을 먹는 기분이다. 조금 짠 느낌은 나만 그런가???

중간에 고명으로 올려진 노란 것은 단호박, 그리고 감자편도 들어있다.


이건 지인의 메뉴인 들깨수제비.

면의 식감은 둘다 아주 적당하게 부드럽다.

지나치게 무르지도 않고, 그렇다고 딱딱하지도 않고, 정말 적당히 부드럽다.

어떻게 이런 비율로 반죽을 할 수 있을까~~비법이 살짝 궁금하다.

갑작스런 벙개 식사에 우연히 새로운 맛집을 발견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다음에는 꼭 밀면을 먹어보리라 생각하면서 식당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