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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폭스트로트★

[이상향을 찾아 운남으로][운남여행] 에필로그: 상해로 돌아가다

by 유경재 2016. 2. 2.

2박3일의 시솽반나 여행을 마치고 다시 곤명으로 돌아와, 3일 전에 묵었던 숙소에서 운남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 후

다음날 아침인 6월 17일, 6월 6일 아침에 떠난 11박 12일의 운남여행의 대단원의 막을 내리며, 상해에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그토록 자주 중국에 갔었지만 운남여행을 한 번도 하지 못하다가,

이번 상해 1년 거주 기간에 제대로 하게 되었다.

돌아가는 비행기에 오르니, 뭔지 모를 달콤한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났다.

낯선 풍경들, 그리고 함께 했던 많은 사람들, 모두 너무 그립다. ㅠㅠ



다음날, 아직 여명도 밝아오기 전에 출발이다.

숙소에서 나눠주는 빵과 우유로 아침을 대신하고 곤명으로 향하는 차에 오른다.

시솽반나여 안~녕. 짜이젠~


곤명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운남의 풍경들.


ㅇ언제 다시 올 수 있으려나.

마음껏 기억에 담아가자~~




차안은 외국인이라고는 오직 나 한 사람,

나머지는 모두 중국 전역에서 온 중국인들.

모두 고단한 잠에 빠져 있다.

잠을 자지 않고 연신 핸드폰 셔트를 누르는 나를 가끔씩 눈을 떠 보는 중국인들에게는 이상하게 비치는 모양이다.

중국 핸드폰은 사진 찍을 때 셔트소리가 나지 않게 할 수도 있는데, 나는 그렇지 못하니, 잠을 자는 그들에게 좀 미안하다.





하루 낮 꼬박 걸리는 여정에 도중에 몇 번 쉬어간다.

쉬는 곳은 어김없이 쇼핑과 연결되어 있고.

휴게소에서 본 생소하만 괜찮아 보이는 여인의 뒷모습 패션. ㅋㅋ


또 옥가게다.


여기는 푸얼차, 즉 보이차의 고장 보이.

설명도 듣고, 시음도 하고, 사기도 하고...


형형색색의 다양한 망고.



싱싱한 바나낚까지.


거의 저녁이 되어서야 곤명에 도착, 운남대주점에 다시 투숙.

곤명에서의 마지막 밤,

함께 했던 여행객 일부와 마지막 석별의 만찬을 함께 했었다.

상해로 돌아가고, 그리고 한국으로 귀국한다 하더라도 오랫동안 이들이 그리울 것이다.


다음날 아침, 택시를 타고 곤명공항으로 간다.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된다.

이제는 떠나야만 하는가?


티켓팅을 끝내고 탑승을 기다린다.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면세점을 둘러보며,

몇 가지 기념으로 산다.


보이차로 아예 탑을 쌓았다.


타야 할 중국 동방항공.

우연히 발견하게 된 희소식.

동방항공 한국노선에 한하여 23kg 이하 짐을 두 개 무료로 부칠 수 있다고~~


곤명에서 하늘을 날아 상해 홍차오 공항에 내려 다시 지하철을 타고,

비록 1년뿐이지만 상해대학 앞 나의 보금자리로 돌아왔다.

타국, 타향을 떠돌며 가장 생각났던 된장찌게로 운남여행의 마지막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