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도 이제 거의 막바지.
한창 더울 때는 그렇게 좋아하는 약주도 당기지 않더니
더위가 조금 참을 만해지 다시 예의 그 음주 프레이드가 매일 같이 이어진다.
이번에는 구 연수동 상가에 위치한 한 보쌈집에서 시작되었다.
그런데
구 연수동 상가는 내가 충주 입성 초기부터 한 10년 동안 거의 매일 같이 드나들던 곳인데,
근래에는 어쩌다보니 출입이 한참 뜸한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약속장소인 "충주보쌈"이란 말을 듣고도 생소하기만 했다.
일식집 용수정 앞이라고 했는데...
바로 앞은 아니고 한두 집 건너다.
이곳은 분명히 다른 식당이 있었던 자리인데, 아마도 새로 이곳으로 이전해온 모양이다.
'충주에서 태어나고 자랐다"는 간판이 재밌다.
간판 아래 중앙을 차지하고 있는 한자는 분명 중국인을 겨냥한 듯 한데...
충주 입성 초기 뻔질나게 다녔던 거리.
앞에 보이는 모텔 앞쪽 주차장 오른편이 용수정이란 일식집이다.
두진아파트 쪽.
공간이 여러 곳으로 나뉘어 있어 전체 규모를 가늠하기가 어렵다.
다른 곳에서 2009년 개업, 근래에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한다.
메뉴가 정말 단순하다.
오직 보쌈 하나로 승부를 걸었다.
그만큼 전문적이란 말이 될 것이다.
된장국 맛이 일품이다.
테이블마다 리필을 외치는 소리, 소리~~
메인 디쉬.
부추무침이 신선하다.
금방 삶아내어서 그런지 고기맛이 부드럽고 고소하다.
단순한 양배추무침인 줄 알았는데, 속에 보니 소면이 들어있다.
역시 특색이 있다.
이왕이면 골뱅이까지 더한다면 금.상.첨.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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