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날 사온 모종을 일요일 심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화창한 날씨, 상쾌한 기분으로 유경재 도착.
모종심기보다 먼저 부근 산자락으로 올라가 바람도 쇨 겸, 고사리나 취나물을 좀 따오기로 했다.
가는 길에 마주친 영산홍.
나비 한 마리가 꽃을 찾았다.
싸리나무꽃?
애기똥풀 군락지.
산자락에서 동네를 내려다 본다.
여기저기로 고사리가 피어있다.
그리고 내려와 모종을 심었는데,
일하는 모습은?
사진 찍을 새가 없이열심히 일한 모양이다.
모종을 다 심고 물을 주는 모습.
내년에는 흙덮기 전, 모종을 구멍에 넣은 후 바로 물을 주고, 흙을 덮는 게 좋겠다.
고추 모종 한 판 36포기, 상추 18포기, 오이 6포기, 대추방울토마토 2개, 일반방울토마토 2개, 호박 2포기 등을 심었다.
그러고도 이랑이 조금 남아있는데, 다음에 좋은 품종이 있으면 또 심으면 되고.
일반적으로 흰민들레가 재래종으로 약성도 좋다고 하는데, 여긴 어떻게 함께 공생하고 있는지?
소나무도 이제 조금씩 나무의 형태를 띠기 시작한다.
파종했던 양상추의 새싹.
이번에 모종을 심은 상추.
어제 세아랑 심었던 오이모종.
방울토마토.
청양고추.
들깨모종 6포기.
산에서 캐온 싸리나무를 길가쪽에 심어본다.
어제 심었던 호박모종.
오늘은 세아를 위해, 특별히 닭백숙을 준비했다.
오랫동안 쓰지 않았던 드럼통화덕을 밖에 내어 불을 지피고,
거기에 역시 오래 사용하지 않았던 솥을 걸었다.
그리고 그 안에 마늘, 대추 등을 넣고, 마트에서 사온 토종닭생닭 한 마리를 넣고 푹 삶는다.
이제 다 익었다.
그릇에 덜어서 먹기 시작.
화력이 좋아서 그런지 육질이 정말 부드럽다. 굿~
민들레꽃차를 만들기 위해 채취한 꽃.
활짝 펼쳐져 있던 민들레꽃이 따서 시간이 좀 지나자 요렇게 오므러들었다.
그리고 산에서 채취한 망우초, 옻순, 조그만 두릅순.
가죽나무순.
고사리.
연못가로는 온통 두꺼비올챙이 세상이다.
저렇게 많은 올챙이들이 다 어른이 된다면...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
그날 이후, 세아와 엄마가 다시 찾은 유경재.
며칠 사이에 봉오리를 터뜨린 영산홍.
비가 왔기에 촉촉하게 물을 머금은 텃밭.
때맞춰 온 비에 심은 모종들이 뿌리를 깊고 튼튼하게 내려주길~
정말 많다. 두꺼비올챙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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