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이 끝나는 날,
출근 후 동료들과의 첫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함께 길을 나섰다.
나야 그동안 만 1년이란 시간을 이 도시에서 떠나 있었으니
어느 업종보다도 변화무상한 식당들에 대해 생소할 수밖에 없어
동료들이 가자는대로 차를 몰았다.
무얼 먹을까에서부터 어느 쪽으로 갈까까지 차는 출발했지만 쉬이 결정이 나지 않는 듯 하다.
작년보다는 덜 덥다고는 하지만 7월 말,
냉면이나 막국수가 어떨까라고 제안하니 모두 동의하고,
마침 충주의 호수축제가 시작된 때이기도 하니. 호수축제가 열리고 있는 탄금호[구 조정지댐] 쪽
중앙탑 앞의 메밀막국수집으로 의견을 모아 도착하니,
두 집 중 한 집은 이사를 가버려 한 집만이 몰려드는 손님을 다 감당하기 어려운 듯
자리가 없다고 한다.
누군가 거기서 조금 더 가면 새로운 막국수집이 있다고 하여 간 곳이 바로 이 집, 강릉해변막국수.
상호와 중앙탑분점이란 표시로 봐서 본점이 강릉에 있는 모양 ^^
1년 사이 음식의 가격에 대한 개념도 많이 상실된 듯 하다.
싼 지 비싼지 판단이 서질 않는다.
중국과 비교할 수는 없으니...
도토리묵 하나와 물막국수를 시켰다.
입맛을 잃은 것일까.
특별한 맛을 느끼지 못한다.
중국맛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던 탓이리라.
푸짐한 새싹과 김, 깨 등이 슬러시 상태의 얼음과 함께 어우러져 막국수가 상에 오른다.
보기만 봐도 시원하다.
1년이란 긴 시간 동안 먹어보지 못했던 우리의 맛.
역시 우리 입에는 우리 것이 최고다.
방으로 이뤄진 홀이 그다지 넓지는 않다.
그러나
중앙탑 앞쪽의 너무 번잡한 환경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이 집도 일차 왕림해서 맛을 음미해볼 만한 집이다.
[겨울철 별미인 메밀칼만두국]201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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