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충주맛집

[충주맛집] 더위를 날리는 막국수집, 가금의 강릉해변막국수(중앙탑분점)

by 유경재 2014. 8. 29.

7월이 끝나는 날, 

출근 후 동료들과의 첫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함께 길을 나섰다.

 

나야 그동안 만 1년이란 시간을 이 도시에서 떠나 있었으니

어느 업종보다도 변화무상한 식당들에 대해 생소할 수밖에 없어

동료들이 가자는대로 차를 몰았다.

무얼 먹을까에서부터 어느 쪽으로 갈까까지 차는 출발했지만 쉬이 결정이 나지 않는 듯 하다.

 

작년보다는 덜 덥다고는 하지만 7월 말,

냉면이나 막국수가 어떨까라고 제안하니 모두 동의하고,

마침 충주의 호수축제가 시작된 때이기도 하. 호수축제가 열리고 있는 탄금호[구 조정지댐] 쪽

중앙탑 앞의 메밀막국수집으로 의견을 모아 도착하니,

두 집 중 한 집은 이사를 가버려 한 집만이 몰려드는 손님을 다 감당하기 어려운 듯

자리가 없다고 한다.

 

누군가 거기서 조금 더 가면 새로운 막국수집이 있다고 하여 간 곳이 바로 이 집, 강릉해변막국수.

상호와 중앙탑분점이란 표시로 봐서 본점이 강릉에 있는 모양 ^^

 

1년 사이 음식의 가격에 대한 개념도 많이 상실된 듯 하다.

싼 지 비싼지 판단이 서질 않는다.

중국과 비교할 수는 없으니...

 

도토리묵 하나와 물막국수를 시켰다.

입맛을 잃은 것일까.

특별한 맛을 느끼지 못한다.

중국맛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던 탓이리라.

 

푸짐한 새싹과 김, 깨 등이 슬러시 상태의 얼음과 함께 어우러져 막국수가 상에 오른다.

보기만 봐도 시원하다.

1년이란 긴 시간 동안 먹어보지 못했던 우리의 맛.

 

역시 우리 입에는 우리 것이 최고다.

 

방으로 이뤄진 홀이 그다지 넓지는 않다.

 

그러나

중앙탑 앞쪽의 너무 번잡한 환경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이 집도 일차 왕림해서 맛을 음미해볼 만한 집이다.

 

[겨울철 별미인 메밀칼만두국]2014.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