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첫 날,
동료들의 환영 만찬이 있었다.
지난 1년 간 거의 고독한 혼자 생활에 익숙해져 있다가
출근하자마자 이렇게 반갑게 날 맞아주는 환경이 조금은 어색하다.
그러나 바로 이런 어울림이 바로 살아가는 본 모습이 아닌가.
낮에는 막국수로 더위를 식혔고,
곧바로 저녁에는 동료도 처음 가 보는 이른바 신수동(리슈빌, 힐스테이트 부근의 신 연수동 상가)의 가장 자리에 새로 생긴
꼼장어와 쭈구미가 전문이라는 한 식당을 찾았다.
누리땡초? 맵다는 말이겠지...
가게 현관 도로 건너 맞은편이 최근 입주하고 있는 새 아파트 세영리첼이다.
아직도 미분양된 게 있다던데...
요즘 새로 생기는 식당들은 한결같이 체인점 위주다.
그만큼 위험부담을 줄이고 싶기 때문이리라.
온돌식도 있고, 의자식도 있으니 취향대로.
오늘은 일단 꼼장어를 먹어보기로 한다.
꼼장어라면
예전, 아주 예전 젊은 시절 부산 자갈치시장 바닷가쪽에 연탄불 좌판에서 25도 소주와 먹던 그 맛이 아직도 생각만 하면 입안에 군침이 돈다.
당시 탱글탱글 아삭아삭한 그 고기맛...정말 기가 막힌 맛이었다.
그런데 여긴 가격이 너무 싸다.
아마도 그 맛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듯.
기억 저편 속에 가라앉아 있는 그 맛을 떠올리며, 상이 차려지기를 기다린다.
세 사람 이상이면 기본 반찬도 두 세트 올리는 게 손님을 위한 기본인데...ㅠㅠ
빨갛게 양념에 저려진 꼼장어가 상에 오른다.
기대된다.
그리고 불판 위에 골고루 펼쳐지고.
조금씩 익어간다.
물기가 조금 잦아들 무렵 미리 익힌 콩나물을 넣는다.
가격상으로 이미 맛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았기에 실망도 크게 되지 않는다.
다만 냉동 꼼장어로도 이만큼의 맛을 낼 수 있기에,
주머니가 가벼운 사람들이 저렴한 가격에 비싼 꼼장어를 맛볼 수 있는 맛집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에 혹 다시 찾게되면 쭈꾸미를 먹을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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