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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맛집

[충주맛집] 색다른 맛의 바지락수제비 여명칼국수

by 유경재 2014. 9. 18.

중국에서 돌아온 지도 벌써 한 달이 훌쩍 넘었다.

하늘은 하루가 다르게 높고 푸르러 가는,

가을이 한창 여물어 가고 있는 요즘이다.

 

오늘은 1년 넘게 만나지 못했던 반가운 얼굴의 사람과

만나 함께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다.

 

어디를 갈까 잠시 서로 고민하다가

칼국수나 수제비가 어떨까란 그분의 말씀에

충주에서 수제비 맛본 지가 정말 오래인 것 같아 수제비에 코올.

 

충주에서 수제비는 연수동 구 군청 앞의 신토불이 칼국수집의 항아리수제비가 괜찮았던 기억이 있을 뿐

다른 집에서 먹어본 기억이 별로 나지 않는다.

 

오늘은 그분이 잘 안다는 그 식당으로 고고~

 

차가 멈춘 곳은 칠금동 칠금중학교 후문 부근의 네거리 골목.

어딘가 낯이 익다 했더니 맞은 편 식당이 몇 번 가본 대성엄나무삼계탕 집이다.

귀국 후에도 가족들과 한 번 간 번 적이 있는데,

그 당시에도 이 집을 발견하고

팥, 들깨, 바지락을 함께 취급하는

조금 이색적인 칼국수집이라고 생각했었던, 그리고 조만간 기회가 되면 한 번 찾겠다고 생각했었던 집이었다.

 

해물칼국수전문점이란 접두어를 달았다.

 

위치는 칠금중학교 후문, 칠금우체국과도 멀지 않다.

 

공간은 그다지 넓지 않은 방 하나로 되어 있다.

연세가 지긋하신 두 부부가 함께 하시는 모양이다.

 

팥국수도 먹어보고 싶지만 오늘은 일단 수제비로 통일.

 

바지락이 듬뿍 들어간 두 사람분의 수제비가 큰 대접에 담겨 나왔다.

위로 깨소금으로 향을 더하고. 

 

수제비의 하나하나가 큼직한데다 살이 쫄깃쫄깃하다.

감자와 호박이 함께 들어가 있으니...

식감과 맛, 영양이 두루 괜찮다고 하겠다.

 

게다가 걷절이 같은 새김치조차 어떻게 맛을 내었는지 구수하여 수제비와 잘 어울린다. 

 

2인분 바지락수제비에서 나온 바지락껍데기.

양을 가늠할 수가 있을 것이다.

갑작스레 이루어진 반가운 사람과의 점심식사.

괜찮은 맛집을 발견한 듯,

다음에는 팥국수도 꼭 한 번 맛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