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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폭스트로트★

[중국남방명루기행] 장사(長沙)의 두보강각(杜甫江閣)-1: 장사 시내 풍경

by 유경재 2014. 5. 6.

기차를 타고 강서성에서 호남성으로 넘어간다. 산이 많다. 세 시간 넘게 걸린 것 같다. 가는 중에도 비는 계속 오락가락 한다.

 

역에 내리니 이미 날이 어둡다. 그래도 검색해둔 버스를 찾아 타고, 어렵사리 목적지인 숙소인 천걸상무주점(天杰商務酒店)에 도착한다. 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식사도 할 겸 시내구경을 위해 호텔을 나섰다. 부근에 바로 보행가가 있고, 또 유명한 오일(五一)광장이 있다. 한 호남요리 전문 식당에 들러 가볍게 맥주 한 병에 요리 두어 가지로 식사를 한 후 오일광장을 찾았으나, 지금은 지하철 공사 때문에 광장이 거의 폐쇄되어 있어 반대편의 보행가를 구경한 후 호텔로 돌아와 쉬었다.

 

장사역에 내렸다.

요즘은 중국도 기차 안 전체가 금연이다.

그렇다 보니 애연가들은 기차가 역에 도착, 정차하는 시간 동안을 이용해 끽연한다.

 

밤의 장사역 모습.

글씨가 너무 가늘다.

 

 

장사역 광장 왼편을 돌아가면 여러 노선의 버스들이 출발하는 공동버스정류장이 있다.

거기에서 미리 검색해둔 버스를 타고 숙소를 찾아간다.

아래 사진은 숙소에 체크인 후 부근 거리 구경을 할 때 찍은 사진이다.

젊은이들의 공간인 바, 클럽이 밀집해 있는 좁은 골목.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한 호남요리집을 찾았다.

호남요리는 이 지역 강의 이름인 湘자를 따서 湘菜(샹차이)라고 한다.

발음이 한국사람들이 싫어하는 중국향신료인 香菜하고 같다.

 

숙소 부근의 보행가인 황흥로(黄兴路) 보행가.

구도심의 중심인 오일광장과 이어져 있다.

 

저녁 식사했던 식당.

 

탕 하나와 샤오차오, 즉 볶음요리 하나에다 밥 한 공기, 맥주 한 병으로 가볍게 저녁을 때운다.

볶음요리는 상해대학 남문의 서향각에서 자주 먹던 것인데,

역시 본토에서 먹으니 맛이 훨씬 좋다.

삼겹살고추볶음 정도로 이해하면 되는데, 많이 맵지만 자꾸 젓가락이 가게 된다.

 

호텔이다.

고층으로 되어 있다.

가격은 물론 게시된 가격보다 훨씬 싸게 예약했었다.

 

프론트.

 

32층 건물의 31층 방.

구조가 보통 숙소보다 좀 다르다.

욕실이 현관쪽이 아니라 안쪽에 있다.

 

 

 

 

깨끗하고 시설도 괜찮은 편이다.

게다가 가격도 158원이니, 이만하면 만족스럽다.

흔히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은 숙소는 대충 잠만 자면 되는 곳으로 여겨 별로 신경쓰지 않는데, 실재로 저녁부터 아침까지 최소한 하루의 3분의 1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쾌적하고 마음에 드는 곳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능하면 도심에 위치해서 거리구경, 쇼핑이나 식사 등이 편리한 곳을 선택하는 게 좋다.

 

지금 지하철이 운행되고 있으나, 2호선을 또 시공 중이라 오일광장 쪽은 많이 어지럽고 혼잡하다.

 

도처에 간식거리가 넘쳐난다.

 

철판구이오징어도 보인다.

 

양꼬치도 보이고.

하나 같이 맵게 보인다.

호남요리의 특징 중에 하나가 맵다는 것임을 말해준다.

 

오일광장[5월1일, 노동절을 기념하기 위해 붙여진 이름] 입구의 모택동 동상.

당연하다.

모택동의 고향이 바로 여기이니까.

 

개통된 역일까? 아니면 시공 중인 역일까?

아직 10도 전인데 벌써 문이 닫힌 걸 보면 아직 미개통?

 

역시나 호남의 특색 간식.

 

쇼핑몰.

 

중국은 넓은 땅덩이에 56개민족이 함께 살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식성은 냄새가 지독한 취두부(초우또우푸)를 다 좋아하는 것 같다. 참 신기하다.

이곳 취두부의 특징은 마치 숯처럼 검다는 것이다.

그래서 흑색경전이라고 하는 모양.

 

숙소가 비교적 괜찮아서 소개한다.

 

30층 고층에서 내려다 본 장사도심 풍경.

 

 

 

 

복도에 나가서 보니 장사를 가로지르는 상강(湘江)이 바로 곁에 보인다.

그리고 강가에 누각 하나가 보이는데, 아마도 두보강각이리라 생각된다.

 

 

 

호텔 정면 모습.

 

다음날 아침을 해결하기 위해 호텔 길 건너편 골목으로 들어가니, 조그마한 식당이 여러 개 있다.

그중 한 곳에 들어가 먹은 홍사오니우로우펀.[맵게 곤 소고기 넣은 쌀국수. 8원] 

 

 

 

 

식사를 했던 식당 골목.

 

식사를 마치고 두보강각을 찾아 상강쪽으로 걸어간다.

걸어가면서 거리 구경도 하고.

 

 

 

강에 가까와질수록 주변 지역은 재개발이 한창이다.

좁은 골목을 빠져 나오니 넓은 강변도로가 나오고, 도로 건너편에 두보강각이란 누각이 우뚝하게 서 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