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생각해보았다.
그 헤이처 기사가 차를 운전한 시간이 과연 몇 분이나 될까 라고.
이틀 합해야 한 시간이 채 안될 듯 하다.
왜냐하면 안탕산이 비록 여러 풍경구로 나뉘어져 있지만 그 사이의 거리가 매우 가깝기 때문이다.
그리고, 풍경구마다 입장료가 40원인데, 자기가 끊으면 50% 할인된 가격인 20원에 끊을 수 있다고 했는데, 그것도 한 곳인가 두 곳뿐이고, 나머지는 본래 15원이고, 할인이 안되는 지역이라고 안된다 하고...
입장료 혜택은 많아야 겨우 총 40원에 나머지는 택시비인데, 이게 만약 두 사람, 세 사람이라면 1인당 120원이니 240원, 360원을 헤이처비로 내야 한다는 말이 된다.
그래서 중국 사이트에 들어가 안탕산 헤이처를 검색했더니,
바로 나와 똑같은 경우를 당한 중국인이 쓴 글이 올라와 있었다.
사기를 당하지 말라는 경고와 함께. 지금도 바이두에 "雁荡山 黑车"라는 검색어로 검색하면 쉽게 볼 수 있는 글이다.
나 역시 똑같은 사람에게 당하였다는 것.
그래서 앞으로 처음 안탕산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에게 설명을 드리자면,
성수기에는 인터넷을 통해 미리 숙소를 예약해야 하겠지만, 나머지는 직접 가서 둘러보고 방을 구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
아울러 헤이처를 타더라도 역에서 풍경구 입구 숙소까지만 이용하고 나머지는 현지에도 헤이처가 많으면 짧게 짧게 이용하면 훨씬 경제적이며, 헤이처에게 전화하고, 기다리고 하는 시간낭비가 없다는 것.
헤이처기사가 반액으로 할인된 표를 끊어준다는 게 알고 보니 아동표였는데, 공원관리소 직원들과도 모종의 연계가 되어 이를 묵인하고 있는 듯 했고, 아울러 안탕산 일대 및 안탕산이 속해 있는 악청시에는 택시사업이 거의 되지 않는다는 기사를 접할 수 있었는데, 그 이유가 바로 거대한 헤이처조직 때문이라고 한다.
안탕산, 산은 좋은데 그 산을 가지고 먹고 살려는 사람들 중에 좋지 않은 사람이 많은 게 옥의 티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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