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케이블카 타는 것은 포기해야 되겠다.
그럼 조금 더 구경하다 가도 될 것 같네.
여기는 혜산사.
여기도 국화.
그런데 이제는 나가야 할 때인데 나가는 길이 어디지?
여기도 아니고
어쨌든 혜산사를 빠져 나왔다.
그래도 못찾겠다. 출구를...
어? 막혀있네.
천하제이천.
이름이 참 겸손하다.
그러면 천하제일천은 어디? 혹시 제남의 표돌천?
여기가 기창원이구나.
그런데 시간이 없네.
그래도 들어가봐야지.
현판 글씨가 어째...잘 쓴 글씨인가?
이제 진짜 어두워진다.
드디어 기창원 바깥으로 나왔다.
옛거리.
석산 혜산 연결하는 케이블카 타는 것은 물론이요, 나올 때 올라가보기로 한 석산의 용광탑에조차 시간에 쫓겨 생략한 채 택시를 타기 위해 공원 바깥으로 나온다.
공원 앞에 큰 길이 있고, 큰길 너머에는 큰 강이 흐르고 있는데 바로 경항대운하. 아직은 차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 느긋하게 택시를 잡는데, 문제는 택시잡기다. 빈 택시가 없을 뿐더러 가끔씩 보이는 빈택시도 아예 세워주질 않는다. 거의 30분 가량을 도로를 오르내리며 택시 잡기에 열중해 보지만 실패하고, 기차 시간은 점점 다가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데, 바로 그때 조깅하던 한 남자가 내게 조언을 해 준다. 여기서 택시를 잡을 수는 없고, 역으로 가려면 저기 길을 돌아가면 나오는 버스정류장에 가서 2번 버스를 타고 가라고 한다. 그래서 고맙다고 종종 걸음으로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어느새 아까 그 남자도 따라 와서 나를 차가 올 때까지 바래줄 작정을 한다. 그때 옆에서 우리 이야기를 듣고 있던 한 아가씨가 자기도 나와 같은 기차를 타기 위해 무석역으로 가는데, 자기와 같이 가면 된다고 한다. 이어서 버스가 도착해 타고 가는데, 러시아워에 차가 막혔지만 어렵게 역에 도착, 정해진 시간 안에 기차에 오를 수 있었다. 여유를 부리다 하마터면 기차를 놓칠 뻔 했던 사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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