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기 위해 무덥고 습한 북경공기를 헤치며 호텔을 나섰다.
호텔 정문을 지키는 경비들에게 부근에 어디 중국요리 저렴하게 잘 하는 식당 없느냐고 물어보니
대뜸 알려준 집이 바로 이 집이다.
장성호텔 앞 골목에 있는 장성주가.
장성을 흉내낸 담이 보인다.
뒤에 보이는 빌딩이 바로 장성호텔.
식당은 담을 따라 길쭉하게 자리하고 있다.
이런 형태의 식당 두 곳이 붙어있는데, 같은 집이다.
38도 짜리 몽고왕.
녹차.
냉채. 줴건펀. 궐근면
한국인의 입맛에 비교적 잘 맞는 사천요리인 궁바오지딩.
닭고기와 땅콩의 어울림.
여기에 밥을 비벼 먹으면 맛이 그만이다.
역시 사천요리에 속하는 단단멘.
개인적으로 역시 좋아하는 국수이다.
옛날 이 국수를 지게에 메고 다니면서 팔았다고 해서 멜 담[担]자를 써서 담담면이라고 한다.
역시 고소한 땅콩가루가 맛을 더해준다.
탕은? 시홍시지단탕.
이름 그대로 토마토와 계란을 풀어 끓인 탕이다.
매운 음식을 먹을 때 담백한 이 국물을 가끔씩 먹으면 좋다.
리즈홍샤오로우.
밤과 푹익힌 돼지고기 요리.
건강식이다.
탕추리지.
우리나라 중국요리 탕수육이라고 보면 된다.
모처럼만에 제대로 된 중국음식을 맛본 것 같다.
혹시 중국의 북경에 사시거나 여행갈 일이 계신 분은 장성호텔 옆의 이 식당을 한 번 찾아가 보시라.
맛이나 가격, 환경, 서비스 등에서 결코 후회하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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