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그 중에서도 울진으로 여행을 갈 때면 자주 이용하는 길이 36번 국도이다.
봉화를 지나 울진에 접어들어 한참 가다보면 만나게 되는 휴게소가 하나 있는데,
이름도 특이한 사랑바위 휴게소.
이전에 들렀을 때에 비해 뭔가 더 넓어진 것 같고, 더 단장되어 있는 것 같은데,
이유인 즉, 그간에는 세를 주었었고, 지금은 주인이 직접 경영하게 되면서 새롭게 단장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간에는 왜 사랑바위인가를 몰랐었는데,
이번에는 기어코 알아보리라 생각하면서 울진여행 끝 충주로 돌아오는 길에 잠시 들렀다.
산채비빔밥 전문의 휴게소.
빙그레아이스크림 냉장고를 지키고 있는 분이 이 휴게소 사장님이시다.
휴게소 건물 오른쪽 뒷편으로 조그마한 동산이 있다.
동산에 오르니 아래로 굽이쳐 흐르는 내가 굽어보인다.
마치 삼척의 죽서루를 끼고 흐르는 오십천 같은.
휴게소 아랫 마을 풍경.
저 아래 냇가에서 피서하는 것도 괜찮겠다 싶은데,
올해는 이미 끝난 것, 내년 이맘 때나 기약하는 수밖에.
늠름한 금강송도 예외없이 일제시대의 상흔을 안은 채 살아가고 있다.
휴게소 뒷편 강 건너의 금강송 군락지.
휴게소를 새롭게 단장하면서 사랑바위 가는 길을 만들어 놓았다.
사랑바위라는 바위가 있는 모양이다.
한 번 따라가 보자.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니 바위 하나가 보이긴 보인다.
저 바위가 사랑바위?
정말 절묘한 생김새의 바위다.
왼쪽의 남자와 오른편의 여자가 서로 부둥켜 안은 모습이다.
어쩌면 저렇게도 얼굴이랑 모습이 사람과 흡사할까.
아항, 그래서 사랑바위라고 했었구나.
그동안 몇 년 동안이나 지나다니면서도 왜 사랑바위라고 했었는지를 몰랐었는데, 오늘 드디어 알게 되었다는.
사랑바위를 뒤로 하고 다시 충주로 달린다.
길가 곳곳에 차를 세워두고 더위를 피하며 쉬는 사람들이 보인다.
어! 이 고개의 이름도 이상하다.
경상도 버전으로 발음해 보시라.ㅋㅋㅋ(고추가 보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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