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건리 이끼폭포 산행을 마치고 숙소로 예약한 신리너와마을로 돌아가는 길,
바로 숙소로 갈 것인지, 아니면 숙소로 가기 전에 저녁을 먹고 들어갈 것인지 의논하다가,
마침 일행 중 두 사람이나 모처럼의 회포 풀기에 비싼 중국술을 찬조하였기에,
중국술은 중국음식에 어울린다 하여 도계읍에 들러 중국집을 찾았다.
도계는 옛날부터 석탄탄광으로 유명했었다.
잘 정비된 읍내 거리.
도계석탄회관 건물도 보이고.
대흥각.
산골 조그만 읍내 치고는 꽤 규모가 잘 갖춰진 식당이다.
몇 가지 요리를 주문하고, 그것보다 우선 짬뽕 국물을 하나 올리게 한다.
이구동성, "제대로 맛을 내었다."
짬뽕국물을 안주 삼아
먼저 산둥성 명주인 "이핀징즈"(일품경지)를 맛보기로 한다.
42도 적당하다.
가격? 수십 만 원을 호가한다고 한다.
작은 고량주 잔 한 잔에 1-2만 원 하는 셈이다.
주문한 요리가 상에 오르고,
다음으로는 역시 마오타이지우에 이어 등장한 한국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쉐이징팡(수정방).
도수 표시가 사진에는 없지만 물경 62도.
예전에 59도 고량주는 마셔 본 경험이 있으나, 60도가 넘는 것은 처음.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란다.
양장피를 섞는 모습.
양장피.
유산슬.
팔보채.
주문한 요리들이 모두 맛있다는 평.
아래 사진은 이튿날 숙소에서 나와 환선굴 가는 길에 만난 긴잎느티나무 사진.
나무의 크기로 보아 나이를 가히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
천연기념물이라고 한다.
추정 나이 천 년.
정말 대단하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인간들이 백 년을 채 채우지 못하는데, 천 년이라니...
고려 말의 나무를 이렇게 앞에 마주하고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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