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백미는 역시 뭐니뭐니 해도 현지의 유명한 음식을 맛보는 것.
이전 울진 피서에도 예외는 아니다.
동해안에 왔으니 곰치국이나 물회 정도는 먹어주는 게 입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그래서 찾은 곳이 바로 죽변항의 물회 전문 식당.
사진은 죽변항의 횟집 밀집 지역으로, 대부분의 횟집에서 물회를 취급한다고 광고하고 있었다.
이 많은 집들 중에서 어디를 가야 하나.
그렇게 결정을 못하고 몇 차례 주변을 왔다갔다 하다가
우연히 눈에 띄는 조그마한 횟집 하나.
자연산만 취급한다고?
큰 횟집들 사이에 있다 보니 사람들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데,
게다가 물회란 글자도 없으니, 일단 물어보자, 물회도 되는지...
다행히 물회도 한다고 하길래 들어갔다.
다른 식당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이다.
벽에 걸려있는 이상한 물고기 사진의 액자.
여사장님 왈, 물회가 전문이란다.
부근[조금은 멀다]의 원자력발전소 직원들이 물회 먹으러 자주 온다고 한다.
그렇다면 현지인들이 즐겨찾는 맛집이렷다.
제대로 찾아온 것이다.
슬러시 상태의 얼음이 담긴 물회가 나왔다.
보기에 국물이 좀 적다 싶은데...
집에서 직접 담근 고추장을 사용하는 게 비법이라면 비법이라고 한다.
횟감은 청어, 소라, 오징어(비쌀 때만), 참가자미, 기타 잡어 등 항시 4-5가지 종류가 들어간다고 한다.
딸려나온 반찬도 모두 먹음직스러운 것들이다.
가짓수도 많고 정갈하다.
가자미젓갈.
해초무침.
도루묵조림.
특히 맛있다.
기본적으로 나오는 국수.
우선 이 국수를 물회에 넣어 먹은 후에.
다시 밥을 말아 먹는다고 한다.
한 상 그득한 상차림.
일단 국수를 먼저 넣어서.
골고루 잘 비벼서 먹는다.
그리고 다시 밥을 말아서 먹으면 끄엍.
번잡한 피서지에서 우연하게 발견한 괜찮은 맛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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