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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본능

[제주여행] 폭설과 한파를 피해서 남국으로...용머리해안3

by 유경재 2012. 12. 17.

용머리해안 구경을 마치고 왼편으로 난 출입구에서 용몸통쪽으로도 역시 올레길 표시의 리본이 달려있고,

그 위로 이러한 길이 나 있다.

길 가 목책 너머로는 육지에서 보지 못할 때늦은 야생화들이 겨울임에도 한창이다.

 

바다 오른쪽 언덕이 바로 조금 전 그 아래로 돌아왔던 용머리 부분이다.

 

산방산이 앞에 보인다.

산방산과 용머리는 본래 같은 몸통이 아니었나 싶다.

 

옛날 하멜이 상륙했던 것을 기념하는 하멜기념비. 

 

용머리 부분.

 

용머리의 왼편 해안. 화순해변쪽.

 

하멜기념비를 지나면 산방산이 조금더 가까와진다.

 

올레길이 아래로 보인다.

 

특이하게 거무스름한 해안.

 

산방산의 연대.

연대(烟臺)라는 것은 연기를 피워서 전쟁 등의 신호를 보내던 누대란 뜻이다.

중국의 산둥성의 엔타이(烟台)가 바로 이 뜻의 같은 지명.

그런데 '臺'자의 간체자가 '台'(클 태)자와 같다 보니,

중국의 지명을 한자음으로 대부분 연태로 읽고 있지만,

실재로는 연대가 맞다.

 

용머리와 산방산 사이로는 도로가 나 있다.

 

연대에서 용머리쪽을 향해 왼편 풍경.

해가 서쪽 하늘에 기울고 있다.

 

중문단지, 화순쪽에서 오는 해안도로.

 

용머리해안까지의 모습.

마치 꿈틀거리는 용의 형상 같다.

 

용머리와 산방산 중 어느 것이 먼저 생겼을까?

얼핏 생각하면 산방산이 먼저일 것 같은데, 설명을 읽어보면 그렇지 않다.

바다에서 화산이 폭발, 용암이 흘러나와 용머리를 형성하고,

그 뒤로 화산재가 날려 사구층을 만들었으니, 그것이 바로 산방산이라고 한다.

 

느긋하게 용머리해안을 산책하다가 시간을 보니

벌써 4시,

5시 40분발 비행기를 타려면 지금 바로 공항으로 출발해야 한다.

30분 전을 목표로 부지런히 과속을 해가며 달렸지만 제주시내에 들어서자

차량 정체 때문에 시간이 아슬아슬했다.

게다가 렌트카를 연료 채워 반납까지 해야 하니...

억지로 아슬아슬하게 공항에 도착하여

면세점 쇼핑할 여유도 없이 바로 티켓팅과 탑승. 휴...안심이다.

 

정확한 시간에 다시 청주공항에 도착.

이곳은 여전히 눈밭이다.

청주공항에서 공항역까지 도착하니

한 시간 전부터 기차를 기다리던 사람들이 알려주기를

공항 역 전의 한 건널목에서 자동차 사고가 나서 해결되지 않고

언제 올 지도 모른다고 한다.ㅠㅠ

 

공항역 플랫폼의 고드름. 

 

 

 

대략 1시간 이상 더 기다렸다가 기차를 타고 충주로 오니,

충주에는 출발 때보다 눈이 더 두껍게 쌓여 있었고,

기온도 더 떨어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