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블로그에도 아마 이미 소개한 적이 있는 식당이다.
그런데 그것은 2년 전 정도에 법원 부근에 있을 때였고,
그 때는 메뉴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지 못했었다.
연수동 상가 내로 이전하였다는 것은 벌써부터 알고 있었으나,
바쁜 생활에 쫓기다 보니, 또는 충주에 식당이 워낙 많다 보니
그 사이 한 번도 찾을 기회가 없었다.
그러다가 지난 주 목요일,
날궂이를 핑계로 대학원 수업을 중간쯤만 하고 늦은 저녁 시간에 찾았다.
제법 규모가 크다.
마침 손님이 적어 한가하신 사장님을 직접 만날 수 있었다.
명함을 보니 이른바 "조선족" 재중교포로서
우리나라에 와서 많은 역할을 맡고 있는 발넓은 사람이다.
주방장은 따로 있다고 한다.
이전 초기에는 문전성시를 이루었는데,
요즘은 좀 한산해진 것 같다고 한다.
메뉴를 보니 중국에서 먹었던 익숙한 이름들이 보인다.
우리나라 중국집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아마 양의 차이 때문이 아니겠나 싶은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양로촨[양꼬치]을 시켰다.
일단 오리회전구이 기계가 설치된다.
마늘과 쌈배추, 한국식이다.
양꼬치에 뿌려 먹는 특유의 아리한 맛의 양념소스 즈란.
일전에 다른 사람이 소개한 블로그에서 봤을 때는 양꼬치 크기가 이것의 두 배 정도 크기였는데...
물어보니 그런 것도 있고, 사람들의 요구에 따라 이런 작은 크기도 갖다 놓았다고 한다.
숯불 위를 전기의 힘으로 자동으로 돌아가면서 골고루 익어가는 양꼬치들.
다 익은 것은 윗쪽에 걸어놓고 먹으면 된다.
특별히 비싼 술, 과분한 술을 먹는다.
12만 원이었던가.
비싼 술 시켰다고 사장님이 특별히 탕추리지 한 접시를 서비스로 준다.
52도, 온더락스로 얼음에 희석하여 먹으면 어떨까?
그것보다는 역시 중국의 빼갈은 스트레이트로 먹는 게 최고다.
두 사람이 비싼 술, 우량에만 먹었으면 좋았을 걸.
서로 눈빛만 보고 다시 공부가주 한 병을 더 먹었으니,
각자가 500ml를 마신 셈이니...
그것보다도 그 이후 식당을 나와서 집에 온 사이의 시간이 한 시간 정도 비는데,
그 시간에 대한 기억을 그도 모르고 나도 모르는 게 문제.
'충주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충주맛집] 해물짬뽕으로 유명한 목행동 시내짬뽕 (0) | 2012.09.16 |
---|---|
[충주맛집] 닭죽으로 유명한 달천의 장수촌 (0) | 2012.09.16 |
[충주맛집] 오리고기와 곤드레밥이 괜찮은 중앙탑의 공원가든 (0) | 2012.09.16 |
[충주맛집] 서울뚝배기의 새이름: 지영옥청국장 (0) | 2012.09.06 |
[충주맛집] 유일메뉴 추어탕: 주덕의 국연식당 (0) | 2012.09.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