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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본능

[몽골여행] 테를지 국립공원

by 유경재 2012. 8. 27.

드디어 공원 내 우리의 목적지에 도착했다.

우리는 말을 타기 위해 여기까지 고생하며 온 것이다.

저기 전신주에 매여 있는 여러 마리 중에 내가 탈 말도 있다.

 

이곳의 게르는 유목민의 거주용이라기보다 여행객들의 숙소용이다.

 

저 아주머니가 말의 주인이다.

 

2007년 여름, 내몽고에서 잠깐 말을 타 본 이후 처음이다.

시간은 대략 두 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말을 선도하는 가이드비용까지 지불해서 일단 트랙킹을 떠난다.

그런데 사진 찍기가 어렵다.

특히 셀카는...

 

내가 탄 백마.

나의 발까지 적실 정도의 급류의 강도 건너간다. 

 

가이드가 곁에 보이지 않으면 게으름을 피우다가도 가이드가 나타나면

쏜살같이 달린다.

말을 타고 달리는 기분, 최고다.

 

 

 

어쩔 수 없이 그림자라도 찍어야지.

 

30여 분 후, 초원의 한 게르에서 잠시 쉬어간다.

안에 들어가니 할머니와 손녀가 있다.

 

마유주 한 잔.

시큼하니 별 맛이 없다.

3도라고 했었나?

 

말이나 양의 젖으로 만든 마른 버터와 죽.

죽은 그나마 한 숟갈 정도 먹을 만 하였고,

마른 버터인지는 너무 딱딱해서 먹을 수 없을 정도.

내 입맛이 본래 이렇게 까다롭다는 걸 느끼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거의 입에도 대지 못한 음식의 값으로 만 원을 내라고 하니...

부르는 게 값 같아서 5,000원으로 깎았다.

 

 

게르 지붕 중앙은 채광을 위해 비닐로 덮었다.

 

 

 

 

 

 

 

 

 

 

 

 

초원의 승마체험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길 한복판에 소 두 마리가 서로 힘겨루기를 한다.

차가 오건 말건...

갈 때는 요철 심한 도로 때문에 위아래로 심하게 요동질하는 차 때문에 엉덩이가 아팠고,

테를지에서는 말을 타느라 엉덩이가 아팠으니,

이래저래 울란바토르에서 테를지 국립공원 갔다 오는 길은 엉덩이가 수난 당하는 시간이었다.

엉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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