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현관을 나설 때마다 그 아름다움에 감탄하여 폰카를 꺼내게 만드는 단풍나무.
그제도 찍었는데 볼 때마다 새로운 듯 자꾸만 찍어댄다.
기억에 문제가 생긴 겐가...
만당의 대시인 두목(杜牧)의 <산행(山行)>이란 칠언절구 시의 마지막 구,
"서리맞은 단풍잎이 봄꽃보다 더 붉네."(霜葉紅於二月花)라는 구절을 자꾸만 떠오르게 하는 이 계절,
남들은 올 가을 단풍은 예년에 비해 볼품이 없다고 하건만
내가 보기에는 여느 해보다 오래 가는 듯 하다.
벌써 입동조차 지난 영하의 날씨인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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