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회의 때문에 예년에 비해 한 주 늦게 치뤄진 수능이 18일, 약 72만 명의 수험생을 대상으로 치뤄졌다.
해당 학생과 학부모들의 마음졸임이 어떠했겠는가.
베이비부머들에 의해 탄생한 자녀들로 인해 다시금 기록적인 대학입시경쟁을 맞게 되었는데,
시험관리자 측에서는 상위권의 변별력이 떨어질까봐 예년에 비해 어렵게 출제했다고 한다.
그랬기에 대부분은 평소 쳐왔던 모의고사에 비해 잘못 봤다는 생각이 들었을 테니 맘고생이 얼마나 심했겠는가.
어쩌며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된 입시전쟁이 고3 때의 단 한 차례 시험으로 결정된다고 볼 때 이 얼마나 가혹한 짓인지 모르겠다.
지금 중3이 치루는 수능부터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좋은 계획은 그때까지 기다릴 게 아니라 바로 내년부터라도 시행했으면 좋겠다.
올 수능에는 72만 명 수험생 중 재수생이 18만 명에 달한다고 하며, 또한 난이도가 높았기 때문에 그런 재수생이 절대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하니, 이래저래 재수에 대한 유혹도 뿌리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재수는 대학보다 더 비싼 비용이 든다고 하니, 그야말로 "유전재수"라는 말이 나올 만 하다.
집에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 재수를 해서 높은 점수를 받아 세칭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으니, 결국은 돈과 대학입시의 상관관계는 자꾸만 밀착되어 가는 느낌이다.
정말 현명한 지혜를 가진 위대한 지도자가 한반도에 출현하여 대학입시를 비롯한 우리나라 교육정책의 획기적인 전환을 이루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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