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디카를 장만하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내가

그동안 디카를 몇 차례 바꿔오다가

최근에 다시 올림푸스 컴팩트 하이엔드 디카를 구입했다.

디카 구입의 역사를 회상해 보면,

2003년인가 처음으로 삼성캐녹스 400만 화소를 당시 거금 55만 원에 구입했었고,

2007년에는 비록 첫 아이의 졸업선물이란 구실이었지만

추가로 소니샤이버샷을 20여 만 원에 구입하여 두 개를 가지게 되었다.

그러다가 중국에 체류하는 동안 중국 현지(베이징 중관촌 해룡전자)에서 삼성 카메라(800만 화소, 5배줌)를 다시 샀는데,

이 카메라는 귀국 후 바로 고장이 나는 바람에 애프터서비스 차원에서

삼성카메라 측에서 vluu L12 1000만 화소를 받았다.

그런데 최근 상황은 소니카메라는 액정이 금이 가 수리를 받기에는 돈이 너무 들어 포기한 상태로 사용 중이었는데,

최근 아예 액정이 까맣게 변해버려 더 이상 사용하기가 어렵게 되었고,

첫 카메라인 캐녹스는 어찌 된 셈인지 더 이상 메모리카드를 읽지 못하게 되어

한 차례 서비스를 신청했는데, 답은 메모리의 용량이 커지는 바람에 읽지 못하게 된 것으로 카메라에 기계적 문제는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최근까지 대략 2년 동안은 거의 모든 사진을 vluu L12로 촬영했으며,

블로그에 올리는 사진들은 대부분 올초에 구입한 연아폰의 폰카로 촬영하였다.

그러는 가운데 늘 마음 속으로 언젠가 나도 DSLR 카메라를 구입하리라 작정하다가

이번 연말연시 휴가를 계기로 새 카메라를 구입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인터넷 쇼핑을 몇날 며칠을 하다가 결국 결론은 내 사진 촬영의 내용을 감안하면

DSLR은 민첩성이 떨어진다는 판단하에 하이엔드로 결정하게 되었다.

카메라 종류가 결정되자 이후 관련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큰 아이와 함께 다시 장고에 장고를 거듭하다가 마침내 지난 주 올림푸스 카메라를 구입하게 되었다.

[올림푸스 SP-800UZ]

선택의 주요 동기는 1400만 화소, 광학 30배 줌, 파노라마 기능, ISO6400, 가격 37만 원 등이었다.

광학 30배 줌으로 한 상태, 렌즈가 툭 튀어 나와 있다.

이번 성탄절 휴가 때 설악산 비선대를 다녀왔는데, 그 기간 동안 이 카메라로 많은 사진을 찍었다.

과연 어떻게 나왔을까, 기존 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어떻게 차이가 날까 많이 궁금하다.

실재 촬영하면서 느낀 점은 비록 광학줌이 30배라고 되어 있어도,

실재로는 그렇게 줌의 느낌을 강하게 받지 못했으며,

파노라마 기능이나 어두운 곳의 촬영은 괜찮은 것 같았다.

그리고 무게가 400g이 넘는다고 하여 휴대하기에 불편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재 들어보면 그다지 무겁다는 느낌을 받지 않을 정도로 가벼웠다.

다만 전체적인 재질의 견고성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기타 여러 가지 기능들은 아직 완전히 익힌 상태가 아니라서 전체적인 평가를 내리기엔 이른 것 같다.

由敬의 사랑연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