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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맛집

[충주맛집] 연수동의 괜찮은 전복요리집 전복명가

by 유경재 2012. 3. 10.

모처럼 늦지 않은 시간에 퇴근하였다. 

8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

술시[7-9시]가 되어서 그런지 술에 대한 끌림이 극에 달하였다.

내일 양양으로 연수를 떠나는데,

술을 마시지 않으면 좋겠지만

결국에는 술의 유혹에 못이겨 집을 나서고야 만다.

일찍 퇴근하면 뭐하나...

 

며칠 전 집 부근에 전복집이 새로 눈에 띄길래 일단 시식해 보기로 하고 들어갔다.

이 집은 본래 할머니가 하시던 솔지식당이 있던 자리이다.

위치는 연수주공 5단지 앞쪽 주택가로서, 북어사랑과 이웃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며칠 전에 다른 곳에서 솔지식당의 간판을 본 것 같기도 하다.

 

처음 왔으니 대표 메뉴인 생전복해물갈비찜(소)을 먹기로 했다. 

 

본래 주인 아주머니의 아들이 서울에서 일식집 점장으로 오래 있으면서 개발하여 대박을 친 메뉴라고 하는데,

충주로 내려와서 이렇게 그 메뉴만을 가지고 맛집을 열게 되었다고 한다.

개업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다고 한다. 

 

 

 

 

 

생전복해물갈비찜(소).

2인분으로, 양이 넉넉하다.

막 상에 올랐을 때는 전복이 살아서 꿈틀거린다.

갈비는 미리 익혀서 나온다고 한다.

 

전복은 1인당 한 개씩 들어간다고 한다.

콩나물과 오징어가 좀 질긴 듯 하지만 전복의 식감은 최고다.

보들보들하다.

각종 해물과 갈비에다 전복까지, 본래는 계란까지 들어가 육해공이 어우러진 요리라고 하는데,

아쉽게도 이날만큼은 계란이 다 떨어져 넣지 못했다고 한다.ㅠㅠ

 

소주가 세 병째 비워지고 있을 즘, 밥을 한 공기 볶기로 했다.

 

볶음밥을 안주 삼아 다시 한 병 더.

 

다른 날 다시 들렀다.

이날은 특별히 전이 하나 상에 올랐다.

동부전이라고 한다.[동부는 콩 이름]

 

김치전복해물갈비전골(소).

 

역시나 양이 많다.

 

국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제격이다.

짧은 시간에 소주를 네 병이나 마셨으니 다음날의 일이 걱정이다.

 

그건 그렇고

주인 아주머니는 괴산이 고향으로 그곳에서 직접 지은 고추와 농작물을 쓴다고 하며, 뿐만 아니라

찜에도 녹말가루 대신에 찹쌀가루를 쓴다고 한다.

집 부근에 우연찮게 모처럼 괜찮은 맛집을 발견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