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늦지 않은 시간에 퇴근하였다.
8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
술시[7-9시]가 되어서 그런지 술에 대한 끌림이 극에 달하였다.
내일 양양으로 연수를 떠나는데,
술을 마시지 않으면 좋겠지만
결국에는 술의 유혹에 못이겨 집을 나서고야 만다.
일찍 퇴근하면 뭐하나...
며칠 전 집 부근에 전복집이 새로 눈에 띄길래 일단 시식해 보기로 하고 들어갔다.
이 집은 본래 할머니가 하시던 솔지식당이 있던 자리이다.
위치는 연수주공 5단지 앞쪽 주택가로서, 북어사랑과 이웃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며칠 전에 다른 곳에서 솔지식당의 간판을 본 것 같기도 하다.
처음 왔으니 대표 메뉴인 생전복해물갈비찜(소)을 먹기로 했다.
본래 주인 아주머니의 아들이 서울에서 일식집 점장으로 오래 있으면서 개발하여 대박을 친 메뉴라고 하는데,
충주로 내려와서 이렇게 그 메뉴만을 가지고 맛집을 열게 되었다고 한다.
개업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다고 한다.
생전복해물갈비찜(소).
2인분으로, 양이 넉넉하다.
막 상에 올랐을 때는 전복이 살아서 꿈틀거린다.
갈비는 미리 익혀서 나온다고 한다.
전복은 1인당 한 개씩 들어간다고 한다.
콩나물과 오징어가 좀 질긴 듯 하지만 전복의 식감은 최고다.
보들보들하다.
각종 해물과 갈비에다 전복까지, 본래는 계란까지 들어가 육해공이 어우러진 요리라고 하는데,
아쉽게도 이날만큼은 계란이 다 떨어져 넣지 못했다고 한다.ㅠㅠ
소주가 세 병째 비워지고 있을 즘, 밥을 한 공기 볶기로 했다.
볶음밥을 안주 삼아 다시 한 병 더.
다른 날 다시 들렀다.
이날은 특별히 전이 하나 상에 올랐다.
동부전이라고 한다.[동부는 콩 이름]
김치전복해물갈비전골(소).
역시나 양이 많다.
국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제격이다.
짧은 시간에 소주를 네 병이나 마셨으니 다음날의 일이 걱정이다.
그건 그렇고
주인 아주머니는 괴산이 고향으로 그곳에서 직접 지은 고추와 농작물을 쓴다고 하며, 뿐만 아니라
찜에도 녹말가루 대신에 찹쌀가루를 쓴다고 한다.
집 부근에 우연찮게 모처럼 괜찮은 맛집을 발견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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