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초 내가 북경에 갔을 동안, 아내가 몰던 아반테가 추돌로 인한 파손으로 폐차장으로 보낸 뒤,
한동안 아내는 차없이 고군분투 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안타까운 마음에 싼 중고차라도 장만하기 위해
연일 생활정보지를 보던 중 우연히 제천에서 직거래로 나온 차가 눈에 들었다.
97년식 소나타3, 금액 백만 원.
지난 주말 바로 아내와 함께 제천으로 달렸다.
제천, 지금 한창 한방 바이오 엑스포가 성황리에 열리고 있는 약초휴양의 도시.
인구는 충주에 비해 적지만 충주에 비해 뭔가 역동적인 느낌이 드는 도시.
한때 중앙선과 충북선 등의 철로의 요충지로 성가를 누렸던 도시.
신차 K7을 뽑기 때문에 팔게 되었다는 성공한 차주를 만나고
차를 점검해보니 의외로 괜찮아 보여 즉석에서 계약금을 주고 월요일 인도 받기로 약속했다.
그리고 어제 다시 찾아가 매매를 완료하고 보험까지 들어(290,000원) 지금 운행 중이다.
구매에 가장 직접적인 요인, 즉 이 차의 가장 마음에 든 부분은
13년이나 되었지만 주행거리가 8만 키로가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앞으로 잘 관리하면 5년은 너끈히 더 탈 수 있을 것 같다.
새로운 가족을 맞으며 출발하는 기분 좋은 11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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