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지인으로부터 꼼장어가 괜찮다고 소개 받은 집이다.
그런데 차일피일 하면서, 기회를 미루다가 오늘 저녁에야 비로소 소주 한 잔을 핑계로 찾게 되었다.
위치는 칠금동사무소에서 동쪽방향으로 두어 블럭 더 간 골목 초입이다.
밤이면 동사무소길가에 아래 사진의 간판 같은 표시가 트럭에 설치되어 있어 더욱 찾기가 쉽다.
내부 모습이다.
사진 찍기 위해 서 있는 곳에 의자로 된 자리가 몇 개 있으며,
나머지는 보이는 좌식 자리로 이루어져 있다.
메뉴판은 교현동의 산오징어집처럼 화이트보드에 매직펜으로 직접 쓴 것이다.
이는 아마 해산물의 수시로 변동하는 가격을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입구에도 작은 메뉴판이 있고, 안쪽에도 큰 메뉴판이 하나 있다.
꼼장어가 주일 것 같았는데, 메뉴판을 보니
다양한 종류의 회가 갖춰져 있다.
다만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크게 경쟁력이 있을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무얼 먹을까.
일단 대표 메뉴인 꼼장어구이(양념)를 하나 시키고, 사장님의 추천으로 도다리새꼬시를 먹기로 했다.
기본 상차림.
양념꼼장어구이.
옛날 대학 학창 시절 부산에 놀러갔을 때 자갈치시장 부둣가쪽에 늘어선 난전에서 먹었던 그 꼼장어구이와 모양이 비슷하다. 그리고 경주 성동시장 한 구역을 차지하고 있던 포장마차에서 먹었던 그 꼼장어와도 비슷하다.
맛도 옛날의 그런 맛이 날까?
자못 기대가 크다.
금방 잡아서 껍질을 벗겨 양념에 무친 꿈틀거리는 꼼장어 분신들이
불판 위에서도 한참이나 더 꿈틀댄다.
사장님이 직접 볶아주는데,
옛날 다른 지역에서 먹던 그 꼼장어구이보다 더 오래 볶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그런지 싱싱한 맛이 조금은 덜한 것 같기도 하다.
그렇지만 예전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는 결코 부족하지 않는 맛이다.
다 먹어갈 무렵 나온 새꼬시회.
다른 집의 그것과 별반 다를 바 없는 평범한 맛이다.
충주에서 산꼼장어를 먹을 수 있는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데서 의의를 찾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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