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며칠간이라고 하지만 아무래도 중국 현지 사람들과 연락을 취하기 위해서는
이전에 중국에서 사서 사용한 적이 있는 지금은 번호가 말소된 핸드폰을 살리는 게 낫겠다 싶어서 외탄에서 길을 건너 잠시 시내로 돌아와 핸드폰 취급하는 곳을 찾았다.
다행히 골목에 있는 핸드폰 수리점을 금방 찾을 수가 있었고,
물어보니 번호값 30원과 충전 80원 해서 새로 핸드폰을 살려서 다시 외탄으로 갔다.
외탄 서편의 즐비한 서구식 건물들은 대부분 현대중국 초기에 서구 열강들이 상해땅에 진주하여 살 때 지어진 건물들로, 지금은 현대적 목적에 의해 사용되고 있지만 관광객들에게 하나의 유물처럼 취급되고 있다.
지금은 은행으로 쓰이고 있는 이 건물은
우수역사건축물로 지정되어 있다.
옛날에는 무슨 건물이었을까?
원래는 자림서보(1850-1951) 신문사? 건물로서, 1924년에 완공되었으며, 신고전주의 풍격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그럼 이 건물은 또 언제 지어진 것일까?
원래 중러합자은행[최초의 합자은행] 건물로서, 1928년에 중앙은행에 귀속된 후 중앙빌딩이라고 불리었다.
독일인의 설계로 1901-1905년에 걸쳐 지어졌으며, 전형적 고전주의 풍격의 건물이다.
외탄 서편 아래쪽에서 파노라마로 찍은 외탄과 그 너머 푸동의 모습.
금강산도 식후경.
잠시 쉬면서 요기를 한다.
여기는 어딜까?
여객선 부두이다.
황포강을 유람하는 유람선도 이 부두를 사용하고,
포동과 포서를 왕래하는 수상페리도 이 부두를 사용한다.
유람선은 1인당 150원, 많이 비싸다.
그런데 수상페리는 단돈 2원.
그렇다면 선택은 명확하다. 수상페리를 타고 황포강을 건너 포동으로 가자.
배들이 정박해 있다.
상해, 좁게는 푸동 발전의 상징이 된 동방명주.
부두 위에서 푸동 쪽을 파노라마로 담아보았다.
푸동의 스카이라인이 꽤 높다.
가장 높은 전망대가 가장 왼쪽의 환구금융센터, 그 다음이 바로 옆의 뾰족한 탑모양의 금무대하, 그 다음이 가장 왼쪽의 동방명주. 그 순서의 역순이 건물의 오래된 순서이다.
아직은 외탄.
외탄과 그 옆의 오래된 건물들.
외탄의 북편.
역시 외탄의 북쪽 방향.
외탄, 황포강, 푸동...
다시 푸동의 고층빌딩들.
황포강 위로 거대한 배가 지나가고 있다.
표를 끊어 안으로 들어가 배를 타기 위해 이렇게 대기하게 된다.
금방 한 척이 떠났는데, 다시 또 한 척이 도착한다.
푸동에서 건너오는 여객들을 가득 실은 채로.
문이 열리고 내릴 사람 먼저 내린 후 배에 오른다.
2층이 전망이 좋은지 앞의 사람들은 대부분 다투듯 2층으로 올라간다.
배 안에서 바라본 황포강의 풍경은 또 다른 맛이다.
관광유람선이 곁을 지나가고 있다.
2층이 도대체 어떻길래 싶어서 올라가봤다.
그다지 전망이 좋은 편도 아닌 듯 싶다.
의자에 앉기 위해서인가...
배안에서 바라본 외탄쪽 풍경.
배안에서 바라본 푸동의 남쪽 풍경.
10분이나 되었나 싶은데 벌써 푸동의 부두에 도착했다.
내리기 위해 줄을 선 승객들.
푸동에 내려 사람들을 따라 북쪽 방향으로 길을 따라 걷는다.
포서에서 건너오는 지하철의 첫번째 역 이름이 바로 루쟈줴이역인 걸로 보아,
이 지역의 이름인 모양이다.
담벽에다 글을 쓰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 보인다.
낯선 곳을 여행할 때 만나게 되는 이정표는 언제 보아도 반갑다.
동방명주가 보인다.
포서에 외탄이 있다면 푸동에는 빈강대도가 있다.
빈강대도를 따라 걸으며 황포강과 외탄을 구경하는 것도 또다른 볼거리다.
깔끔하게 단장된 빈강대도[빈쟝다다오] 모습.
이곳이 옛날 황포강 부두가 있던 자리라고 한다.
그것을 기념하기 위한 닻을 형상화한 조형물.
지금을 어루만지면서 옛날을 생각한다.
갑작스레 찾아온 추위에도 다행히 따스한 햇살 때문에 체감온도는 그리 낮지 않아 그런지
적잖은 시민들이 오후의 양광을 즐기고 있다.
빈강대도 부근에는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름하여 빈강공원.
지는 해를 등지고 서 있는 외탄쪽 빌딩들,
동방명주가 더욱 가까와졌다.
동방명주 옆에 정대광장이란 글자가 보인다.
빈강대도에서 외탄쪽을 본다.
정대광장 부근의 큰 로터리 위로는 로터리 모양의 육교가 설치되어 있다.
주변을 오가기 위해서, 아니면 그 위에 올라가 주변의 높은 빌딩들을 관람하기 위해서 설치된 시설로 보인다.
육교를 오르내리는 사방의 계단은 에스컬레이트로 되어 있고, 군데군데 엘리베이트도 설치되어 있다.
고가육교 위에서 바라본 동방명주.
세계금융센터 길 건편의 빌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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