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여행 첫쨋날, 인민공원에서 남경로, 외탄, 포동, 숙소, 다시 포동, 외탄, 숙소로 이어지는 도보 위주의 강행군으로
달콤한 숙면을 취한 다음날이 밝았다.
전날보다는 확실히 기온이 올라 따뜻해진 여행하기에 더없이 좋은 날이다.
오늘 일정은 우선 상해의 예술인골목인 티엔즈팡에 갔다가 이후 상해박물관과 도시계획전시관을 둘러보고,
이후에는 여행의 또다른 주요 목적의 하나인 서점기행을 위해 상해서성에 들러 책을 사는 것이다.
우선 집에서 8호선을 타고 다음 역인 루쟈팡루 역에서 9호선으로 환승하고,
두번째 역인 따푸챠오[打浦橋]역에서 내리면 바로 도달한다.
다푸챠오 역 1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텐즈팡이 있는 타이캉루가 나온다.
지하철역 출구에서 바라본 아침 나절의 타이캉루 거리 모습.
한적하다.
바로 앞이 바로 텐즈팡이다.
북경에 798예술인거리가 있다면 상해에는 텐즈팡이 있다고 한다.
북경의 798은 2007년 세모에 가 본 적이 있어서
상해의 텐즈팡을 자못 기대를 가지고 찾았다.
텐즈팡. 밤에 오면 더 좋다는데...
좁은 골목이다.
북경의 798예술인거리는 공장지대의 공장들을 미술인들의 공간으로 활용한,
규모가 엄청나게 큰 곳이라면, 이곳은 좁은 골목으로 이루어진 작은 규모로 보인다.
아기자기한 느낌이다.
1999년, 황영옥이란 화가가 태강로 210弄을 "텐즈팡"이라고 이름 지으면서, 한나라 초 유향이 지은 역사책인 <전국책>에 나오는 예술가 "전자방"과 발음이 같다는 점을 통해 예술인들이 모인 곳을 비유하였다.
예술인들의 공방과 가게가 마치 미로처럼 연결된 좁은 골목에 빼곡하게 들어있으며, 사이사이로 휴식하면서 음료, 술, 식사를 할 수 있는 카페와 식당들이 섞여있다.
전국시대 전자방의 동상이 골목 초입에 서 있다.
자수 조각보.
타이캉루 큰길 가의 부동산 유리벽에 붙어있는 텐즈팡 주변 집값이다.
도예작품도 보인다.
의상실도 있다.
대개의 가게들이 오전 10시가 되어서야 문을 열기 시작한다.
10시가 넘은 시간이지만 관광객들이 적어서 골목은 한산하다.
이런 골목, 저런 골목, 골목마다 조금씩 다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대략 1시간 정도 둘러보고, 기대에 그다지 미치지 못한 실망감을 안고 골목을 빠져나왔다.
마침 다푸챠오역은 지하로 푸드코트와 연결되어 있기에 아점을 여기에서 해결하기로 하고, 이집 저집 기웃거리다 마침내 카레전문집에 들어갔다.
여러 가지 종류의 음식점들이 입주해 있다.
감자튀김카레덮밥.
시장했기도 했거니와 내 입맛에도 맞았다.
식사를 하고 다시 역순으로 지하철을 타고 8호선 인민광장으로 향했다.
다음 목적지인 상해박물관으로 가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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