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이야기 하느라 새벽이 되어서야 겨우 눈을 붙였는데,
알람 소리에 잠이 깨니, 피곤한 몸 일어나기가 그렇게도 싫었건만
일출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큰 아이와 함께 숙소를 나선다.
숙소 부근의 바닷가, 어제 저녁 회를 먹던 방파제회센터 뒷편으로 난 길 가에서 일출을 기다린다.
스마트폰으로 확인하기로는 일출시각이 7시 40분인데, 막상 나와보니 수평선 위로 구름이 제법 두텁게 끼어 있다.
마치 악어의 벌린 입처럼 생긴 저 곳으로 해가 솟아오를 모양이다.
이하 몇 장은 큰아이가 가진 컴팩트사진기로 찍은 사진이다.
여기서부터 끝까지는 내가 하이엔드카메라고 찍은 사진들이다.
구름이 마치 티벳의 설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침 바다에 배꼬리가 물에 잠길 듯 떠가는 배가 있다.
갈매기, 고깃배.
해는 지금 어디에 숨어 있는가.
설산처럼 생긴 구름 왼편 상단에 햇살이 들어 붉게 물들어 있다.
해가 입 윗쪽에 있는 줄 알았더니 이제 막 입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줄 지어 나는 갈매기와 구름 뒤에 수줍은 듯 숨어서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는 아침해.
남쪽 해수욕장 쪽에는 이미 햇빛이 비치고 있다.
노출을 조절하지 않고, 시종일관 오토로 맞춰 놓고 찍다 보니 일출의 장관이 제대로 표현되지 못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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