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을 보느라 아침 찬바람을 쇠었더니 몸이 얼얼하다.
그래서 숙소로 돌아와 잠시 눈을 붙였다가 짐을 정리한 후 아침을 먹기 위해 숙소를 나왔다.
아침이라고는 하지만 거의 점심 때가 다 된 시간에 먹는 아점인 셈이다.
무엇을 먹을까.
옛날 같으면 두 번 생각지 않고 곰치국으로 해장을 할 것인데,
최근에 와서 곰치국이 너무 유명세를 타다 보니 가격이 너무 올랐다.
불과 2-3년 전만 하더라도 8천 원 정도 하던 것이 지금은 13,000에서 15,000원까지 하니 그 맛과 내용에 비해 가격이 턱없이 비싸게 되었다.
곰치, 우리 고향 쪽에서는 물곰이라고 하는데 정말 싼 생선이었다.
어쩌다가 생선 축에도 들지 못하던 놈이 귀하신 몸이 되었는지...ㅉㅉ
그러면 뭘 먹을까.
숙소 내에 설치되어 있는 컴퓨터로 숙소주변 맛집을 검색해봐도 곰치국 외에는 별다른 게 없다.
그래서 어제 숙소를 정한 후 수산시장 쪽으로 가다가 본 해물짬뽕을 먹기로 했다.
위치는 어시장 이면도로 중간쯤의 버스정류장 부근.
패밀리마트주문진중앙점과 SK텔레콤 휴대폰매장 옆이다.
교연학원 왼쪽.
아예 가게 바깥에 가격을 표시했다.
짜장면 가격도 싸다.
그러고 보니 주문진파출소 옆인 모양이다.
스마트폰으로 검은 그림을 찍으면 인터넷에 올려진 가게 홍보 사진을 볼 수 있다.
가게가 깨끗하고 아담하다.
개업한 지 이제 4개월 정도 되었다고 한다.
남자는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여자는 바깥에서 서빙을 한다.
보기에 부부로 보이는데...괜찮은 시스템이다.
원하면 김치도 먹을 수 있다.
해물짬뽕. 양이 엄청나게 많다.
홍합 위주에 꽃게, 새우, 쭈꾸미, 오징어 등의 해물이 푸짐하다.
그런데 본래 그런지 쭈꾸미는 좀 질기다.
홍합껍질을 다 건져내고, 꽃게도 먼저 처리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먹을 차례.
해물짬뽕밥.
면 대신 밥이란 차이뿐이다.
세 사람의 해물짬뽕에서 나온 해물의 껍데기.
그렇게 해장이 절실하지는 않았지만 바닷가 마을에서 싱싱한 해물이 듬뿍 들어있는 짬뽕을 먹고 나니, 곰치국을 먹지 않기로 한 게 훌륭한 선택이었단 생각이 들었다.
점심을 먹고 거리로 나오니 머잖은 곳에 색다른 빵가게 있어 들어가 본다.
오징어빵이 어떤 것인지 보기 위해...
오징어입자가 호두과자의 호두알갱이처럼 들어있는 오징어 모양의 빵[과자].
오징어빵 외에도 건오징어 등 오징어전문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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