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본능

[주문진여행] 바다가 그리워 떠난 주문진1박2일(1)

by 유경재 2012. 1. 9.

적어도 지금까지의 날씨로 보아, 올겨울은 작년 겨울에 비해 확실히 덜 춥다.

명확하지는 않지만 옛날의 삼한사온 현상이 다시 나타나는 것 같기도 하고,

충주만 해도 영하 10도를 넘는 날씨가 그리 많지 않아 초봄 날씨처럼 따뜻함을 느끼는 날이 많아졌다.

바다와 가장 멀리 떨어진 내륙의 섬인 충청북도, 그 중심인 중원, 충주에 살다보니

파랗고 드넓은 바다와 싱싱한 꿈틀거림의 생선이 그리워도 그 그리움을 쉽게 해소시키기는 여의치 않다.

그러던 차에 지난 금요일, 역시 날씨는 낮은 수은주에도 불구하고 바람이 거의 없다 보니 봄날씨를 방불케 하는데,

4년 내내 우리와 떨어져 지냈던 큰 아이가 12월부터 1월까지 두어 달 간 함께 하고 있는 것이 새삼 반갑게 느껴져,

마침내 우리 내외와 큰 아이가 갑작스럽게 강원도 동해안 여행을 감행하게 되었다.

지난 해 이맘때 쯤 삼척행을 결행하다가 태백쯤에서 폭설로 되돌아온 경험이 있기에

떠나기 전 미리 향후 며칠간의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점심 때 쯤 충주를 떠나 강릉으로 향했다.

목표는 강릉 경포대 바닷가에 들렀다가, 해안도로를 타고 주문진으로 가서

숙소를 정하고 바다를 보면서 생선회를 먹으며 1박하고, 다음날 일출을 본 후 충주로 돌아오기로 했다.

 

충주를 벗어나기 전, 목행동의 재래시장을 알리는 표지판.

충주에 살면서도 아직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다는 것.ㅠ

 

산척과 엄정으로 갈라지는 영덕삼거리에서 엄정쪽으로 들어선다.

소태만 지나면 원주까지는 자동차전용도로가 완전히 개통되어 있어서 그 전보다 많게는 20분 정도 시간이 단축된 것 같다. 원주에 들어서면 이마트를 지나자마자 바로 중앙고속도로 춘천방향으로 들어선다.

5분 정도 가다 보면 영동고속도로와 만나는 만종분기점이 나온다.

여기에서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을 탄다.  

 

 

 

느긋한 여행이다.

뭐 급할 게 없다.

여행의 묘미 중에 하나, 휴게소에 들러는 것.

횡성휴게소에 들렀다.

예전에는 주차장 왼편 고속도로쪽에 휴게소 건물이 있었는데,

몇 년 전에 주차장을 기준으로 옛 건물 맞은편에 새 건물이 들어섰다.  

 

강원도에 왔으니 감자떡을 먹어볼까?

5개 2,500원. 꽤 비싸다.

 

아내가 내 대신 운전을 한다.

내가 보기에도 나의 운전속도는 나이와 함께 자꾸만 떨어지는것 같은데,

그래서 고속도로 운전은 아내가 더 나은 것 같다.

모처럼 편한 여행을 즐긴다.

 

역시 강원도라 다르다.

고속도로 주변의 산야엔 눈이 허옇다.

 

수확이 끝난 밭도 아예 눈밭이 되어 있다.

 

가도가도 눈이다.

 

둔내유스호스텔이란다.

 

영동고속도로는 구간속도단속 구간을 조심해야 한다.

과속하다가 속도계 앞에서만 속도를 낮춰서 될 게 아니다.

구간 내의 평균 속도가 100km 이하여야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구간단속을 전국도로에 보다 많이 설치하면 어떨까 싶다.

 

고속도로 사고 후 추가추돌로 매년 280명이나 사망한다고 하는데...

둔내터널이다.

이 부근은 예전에 몇 차례나 눈 때문에 고생한 적이 있기에 내 머리 속엔 유독 눈이 많은 곳으로 기억되고 있다.

 

터널 안은 잘 표현되지 않는다.

 

금요일 오후인데도 영동고속도로 하행선에 차가 꽤나 많다.

다들 어디로 가는 것일까.

우리처럼 갑작스렌 벙개여행이라도 가는 것일까.

 

구간단속종점.

 

시원스레 뚫린 고속도로.

 

지금 시각, 오후 2시 17분. 현재 속도 시속 112km.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된 평창군.

 

도로가의 한적하고 깨끗한 마을 풍경.

 

경찰순찰차에 자주 사진을 찍혔었는데, 그래서 과태료도 제법 물었었는데,

오늘은 내가 경찰차를 찍어본다.

 

예스! 평창.

터널을 들어서기 전.

 

터널을 빠져나오면서.

 

여기는 눈이 더 많이 내린 듯.

 

겨울은 스키의 계절, 강원도는 스키의 고장.

겨울에는 강원도로 스키 타러 가자.

 

대관령 터널을 지나면서 잠잠하던 바람이 제법 강하게 불기 시작한다.

 

그 높던 대관령 가운데를 잘라서 다리와 터널을 교대로 이어가면서 가로질러 간다. 

 

마지막 휴게소인 강릉휴게소.

 

경포대로 가려면 강릉으로 들어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