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신묘년도 이제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오랫만에 찾은 유경재에도 겨울이 한창이다.
여름, 그렇게 무성하던 초록의 생명들은 모두 누렇게 빛이 바래져 있다.
최후까지 버티던 토끼풀마저 이제는 버틸 기력을 상실한 듯...
뒷곁 연못도 눈덮인 하얀 얼음이불을 덮고 겨울잠을 자고 있다.
수도계량기, 올해는 제발 동파되지 말기를 바라며 겹겹이 옷을 가득 채워 넣고, 그 위에 무거운 돌까지 올려다 놓았다.
여름 내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주었던 텃밭에는 알루미늄 지줏대만 붉은 노끈에 엮인 채 덩그렇게 남아있다.
바짝 마른 잔디밭.
집 맞은편에 보이는 산에는 눈이 허옇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여름이나 겨울이나 시내보다 이곳이 2도 정도는 더 낮은 것 같다.
그래서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더 춥고...
유경재 전경.
뒷편 비닐하우스도 조만간 집으로 변하게 될 것 같다는...
유경재 앞의 체육공원.
'유경재와 태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2.3.18] 유경재에 출몰한 두꺼비떼 (0) | 2012.03.30 |
---|---|
[2012.1.29] 무사히 넘길 것 같은 이번 겨울 (0) | 2012.01.30 |
[11월 12일] 마지막 가을걷이 (0) | 2011.11.13 |
[2011.10.29] 상강이 지난 후 (0) | 2011.10.30 |
[2011.10.15] 조락에 저항하는 유경재 (0) | 2011.1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