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회식 장소로 이동합니다.
어딘가 했더니 작년에 두어 번 가 본 적이 있는 복어전문식당인 칠금동의 소소라는 곳입니다.
식당 입구에 사람들이 많아서 사진을 찍지도 못했습니다.
위치는 칠금동사무소 앞 식당골목 초입입니다.
식당 이름이 특이합니다.
아마도 웃고 또 웃자는 뜻이겠지요.
미리 차려진 상입니다.
주위를 둘러봐도 메뉴판이 없더군요.
그런데도 메뉴가 무엇인지도 물어보지 못했습니다.ㅠ
식탁 중앙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복어지리탕입니다.
금새 끓기 시작합니다.
특이하게도 레몬 조각을 넣어 향긋한 맛을 더하고 있더군요.
끓으니 레몬을 건져 내고는...
미나리와 팽이버섯을 넣습니다.
국물이 시원한 게 끝내주는 맛입니다.
작년에 왔을 때도 아마 이 맛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그때도 속으로 술 마신 다음날 해장하러 자주 와야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건망증인지 이상하게도 그 이후로는 다시는 생각이 나질 않아서 해장국집을 찾아 이리저리 떠돌아다니곤 했었습니다.
다른 맛집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괜찮은 집이다 싶어 다음에 꼭 다시 들러겠다고 생각해놓고는 그만 잊어버린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그런 건망증이 제가 맛집을 이렇게 블로그에 올리는 첫째 이유가 되겠지요.
남들을 위한 게 아니라, 내가 다시 찾을 때 참고하기 위하여...
지리에 공기밥을 먹을 수도 있고, 아니면 소면을 넣어서 먹을 수도 있고, 그것도 아니면 나중에 죽을 끓여 먹을 수도 있다더군요. 어떤 사람은 공기밥을 먹기도 하는데, 제 테이블은 죽을 먹기로 했습니다.
조금 있으니 아구찜이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복어집이니 복어찜이 아니겠는가 했는데, 먹어보니 아구찜이 맞습니다.
아구찜도 하는 모양입니다.
아구의 양의 많지 않았지만 아삭한 콩나물이 매콤하면서도 구수하게 잘 무쳐져 있었습니다.
이건 확실히 복어튀김이겠죠.
과일야채겨자샐러드라고 할까요.
사과, 오이, 당근 등의 슬라이스를 겨자에 무친 것이네요.
콕 쏘는 맛입니다.
마지막으로 지리탕 남은 냄비를 가져가서 죽을 끓여다 주는군요.
부드럽고 구수한 맛이 속을 편안하게 해 줍니다.
뭔가 많이 먹은 듯 합니다.
배가 부르니 아깝지만 음식을 많이 남겼습니다.
들어갈 때는 사람들 때문에 사진을 찍지 못했었는데,
나올 때는 식사를 끝내고 자리가 모두 비어 있더군요.
자리는 총 세 개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맛에 대해 그다지 민감하지 못해서 맛을 평가하기가 주저됩니다만,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이 많다는 것은 먹을 만하다는 의미겠죠.
계산대에 보니 빈계산서에 메뉴가 적혀 있길래 한 장 얻어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복어전문점이라고 했지만 그것은 제말이었고, 복어 외에도 참~다양한 메뉴가 있네요.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오늘 우리가 먹은 메뉴는 따로 없네요. 아마도 특별히 이것저것 조합하여 주문한 것 같군요.
오늘은 아쉬운대로 이 정도로만 올립니다.
아니 이 정도로밖에 올릴 수가 없네요.
다음에 다시 찾게 되면 더욱 자세한 내용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2014년 가을에 다시 찾은 소소]
메뉴에 조금 변화가 생긴 것 같다.
사과낙지볶음?
맛이 어떨까 싶어 먹어보기로 한다.
낙지가 중국산이란 게 조금 걸리지만.
이렇게 2인분의 낙지볶음이 나오고.
밥과 빈 대접이 나와서
이렇게 밥과 낙지볶음을 같이 넣어서
비벼서 먹으면 된다.
적잖은 사과 조각의 식감이 독특하여 좋다.
낙지볶음도 양이 남을 정도로 충분하다.
다만 낙지가 조금 질기다는 흠 빼고는 저렴하면서 무난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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