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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맛집

[충주맛집] 신선한 해물이 풍부한 짬뽕집 동량면 용궁반점

by 유경재 2011. 11. 6.

11월로 접어들자 마치 초여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이상 기온이다. 아열대 기후로 변해가고 있기 때문이란다.

오늘 아침, 바깥을 보니 간밤에 비가 내렸던 모양인지 아스팔트에 물기가 어려 있다.

그리고 기온도 쑥 떨어진 예년의 가을 날씨로 돌아간 듯 하다.

유경재라도 가 볼 요량으로 오전 느즈막히 집을 나섰다.

그리고 점심을 먹기 위해 우연히 찾은 집, 바로 동량면 소재지 농협 옆에 위치하고 있는 용궁반점이다.

동량면에는 인구에 비해 식당이 많은 듯 생각되는데,

아마도 충주댐, 장선사과마을, 선사유적지 등이 소재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관광지화 된 때문이리라.

얼마 전 댐 아래 용탄동에서 동량면으로 바로 이어지는 동량대교가 설계에 들어갔다고 하니,

앞으로 이 지역은 더욱 발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번에 이 집 부근의 수타면 짜장면집으로 유명한 중국집도 본 블로그에 소개한 바 있다.

그린가든쪽에서 동량면소재지로 들어서는 다리를 건너면 바로 왼쪽에 키큰 느티나무 옆 신축건물에 자리하고 있다.

지금 보니 2층은 당구장이다.   

 

인근 지역에는 배달도 가능하단다.

유경재까지도 가능하다니 나중에 손님들이 방문하면 접대하기에 좋겠다 싶다.

 

짬뽕이 6,000원이라...좀 비싼 듯 보이는데.

일단은 짬뽕과 짜장면을 시켜 본다.

그런데 메뉴판 하단을 자세히 보면 원산지 표시가 되어 있는데, 놀랍게도 쇠고기 빼고는 모두 국산이란다.

밀가루까지도...정말 표시 그대로 국산이라면 비싼 게 절대 아니다.

주류 중의 중국술은 '이가두주'가 아니라 '이과두주'이다.

 

내부는 크게 의자식으로 된 홀과 홀 왼편에 길게 좌식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문과 동시에 기본 반찬이 비닐랩에 씌인 채 상에 오른다.

 

짬뽕이다.

홍합짬뽕인 셈이다.

요즘은 중국집마다 홍합의 양을 늘여서 해물짬뽕이니, 홍합짬뽕이니 하여 가격을 올리는 추세인 모양인데...

 

면은 녹색을 띠고 있다.

아마 크로렐라 면이기 때문일 것이다.

물어본다는 게 그만 깜빡하고 말았다.

[훗날 다시 찾았을 때 물어보니, 시금치나 부추 등의 즙으로 반죽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해물은 홍합 외에도 오징어, 꽃게, 새우, 미더덕 등이 비교적 풍부하게 들어있다.

무엇보다도 미더덕이 알이 굵은데다 싱싱하다.

언제부터인가 해물 요리의 신선도를 평가할 때 같이 들어있는 미더덕의 신선도를 가지고 전체 해물의 신선도를 평가하는 기준 아닌 기준이 정석으로 굳어져 있는데, 그렇다면 이 집의 해물은 일단은 모두 신선하다고 볼 수 있다.

신선하고 해물이 풍부하게 들어가 있는 크로렐라면의 짬뽕, 식욕이 당기지 않을 수 없다.

 

미더덕의 크기.

숟가락 크기와 비교하면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있겠다.

 

짬뽕에 비해 짜장면은 평범하다.

 

역시 면빨은 녹색.

 

양이 제법 많다.

그러나 짬뽕과 짜장면의 가격이 1,500원 차이라면

가격 대비로 볼 때 짬뽕을 추천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훗날 다시 찾았을 때는 짬뽕에 비린맛이 오래도록 남아있었다.

아마도 해물의 신선도가 떨어지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신선한 해물의 균일한 품질의 음식이 아쉽다고나 할까...]

우연히 찾은 동량면의 또 하나의 맛집에 흐뭇해 하며 식당을 나서는데,

오전 한때 잠시 멎었던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한다.

이 비가 그치면 가을은 성큼 우리곁에서 멀어지겠지. 그리고 그만큼 겨울이 가까와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