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국장은 영양분이 많고 소화가 잘 되는 식품이다. 배양균을 첨가하면 하루 만에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자연발효에 의한 청국장은 메주콩을 10∼20시간 더운 물에 불렸다가 물을 붓고 푹 끓여 말씬하게 익힌 다음 보온만으로 띄운 것이다. 그릇에 짚을 몇 가닥씩 깔면서 퍼담아 60 ℃까지 식힌 다음 따뜻한 곳에 놓고 담요나 이불을 씌워 보온하면 바실러스균이 번식하여 발효물질로 변한다. 바실러스균은 40∼45 ℃에서 잘 자라며, 발암물질을 감소시키고 유해물질을 흡착해서 몸 밖으로 배설시킨다. 바실러스균은 공기 중에도 많이 있지만 볏짚에 많이 들어 있으므로 청국장을 띄울 때 콩 사이사이에 볏짚을 넣고 띄우면 매우 잘 뜬다. [네이버백과사전]
대구에 세들어 살 때이다.
옆방에 사는 사람의 고향이 충남 금산이었다.
그런데 식사 때가 되면 가끔씩 된장도 아닌 이상한 냄새 때문에 도대체 저 사람들은 뭘 해 먹는 것일까 하고 궁금해하곤 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다름 아닌 청국장이었다.
그만큼 그 사람들은 자주 청국장을 먹었고, 나는 또 이름도 모를 만큼 청국장에 대해서는 전혀 문외한이었다.
그래서 그 당시 나름대로 청국장은 충청도 음식이라고 결론을 내렸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 몇 년 후 충청도로 이사를 오니, 집에서는 물론 여전히 청국장을 먹지 않는데, 외식을 할 때면 곳곳에 청국장 집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전에 내린 내 결론이 맞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 청국장이 워낙 건강음식으로 소문이 나 있다 보니, 이제는 전국적으로 청국장을 취급하는 식당들이 있는 것 같다.
그뿐인가. 청국장은 음식으로뿐만이 아니라 건강보조식품의 하나로, 청국장분이니 청국장환이니 하는 이름으로 환영을 받고 있다.
충청도 사람이 된 지도 10년이 넘다 보니 이제는 청국장 냄새가 특별하다는 것조차도 못느끼며, 보통의 일상 음식 중의 하나로밖에 생각되지 않게 되었다. 어쩌면 청국장 자체가 대구에서 살 때 그 옆방 사람들의 것과는 좀 다를 수도 있겠지만...
서론이 길었다.
연일 따사한 가을 햇빛이 유혹적인 연중 최고의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점심 시간, 청국장을 먹기로 하고 일행 중 한 분이 소개하는 곳, 조금은 멀지만 충주시청 앞으로 차를 몰았다.
근처를 지나다니면서 몇 차례 본 적이 있는 식당, 바로 강계화청국장 집이다.
시청 부근의 청국장 집으로는 시청서문 쪽의 전원마을이 꽤 알려져 있는데, 아직 가 본 적이 없으며,
이 집 역시 나로서는 오늘 처음인 셈이다.
사진 속의 얼굴이 바로 여사장님이다.
본래는 그랜드호텔 뒷편에서 서울뚝배기, 지영옥청국장이란 이름으로 8년이나 영업을 하였었는데, 어찌어찌하다 보니 이렇게 여기로 이사를 오게 되었단다.
위치는 시청 앞 금능동 공영주차장(무료) 첫번째 이면 골목이다.
의자식 홀과 좌식 방이 있어 취향대로 자리를 잡으면 된다.
그랜드호텔 쪽에 있을 때는 방송을 탔던 모양이다.
그런데 왜 지영옥이라고 하지 않는가요?
"아~그건 그때 같이 하던 분이 그 자리에서 그 이름 그대로 식당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주방쪽 풍경.
시간이 되면 청국장의 효능이 무엇인지도 한 번 알아보고.
청국장을 기본 메뉴로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요리를 개발하였다.
반찬과 청국장 찌게(2인분).
반찬도 모두 정갈하고 맛깔스럽다.
다만 청국장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찌게의 양이 좀 적을 듯 여겨진다.
식사를 하는 중에 뜨끈한 숭늉이 상에 오른다.
우연하게 새로운 청국장 집 하나를 새로 알게 된 날이다.
[된장과 청국장의 차이]
삶은콩을 알맞은 온도에서 발효만시킨것이 청국장 입니다.
삶은콩을 으깨어 사각모양으로 메주를 만들어 볏짚에 묶은 후 자연통풍에 띄웁니다.
보통 음력10월에 띄워 이듬해 정월까지 메달아 놓지요.
그리곤 정월말쯤에 이 메주로 장을 만듭니다. 쉽게말해 항아리에 메주를 넣고 물을 부어
소금과 고추 숯따위를 넣고 숙성시킵니다.
한 40~50일뒤 메주에서 우러난 이 물이 간장이 되는것이고
염분이 첨가된 이 메주를 건저내어 다른 항아리에 꾹꾹 눌러담아 다시 숙성시키면 이것이 된장이 됩니다.
이 메주를 말려 빻아 찹쌀풀과 엿기름 고춧가루따위와 혼합하는것이 고추장 입니다.[네이버지식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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