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이 되니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바쁘다.
학교를 오가는 길목인 탄금대 앞 세계무술공원에는 지난 주 금요일부터 세계무술축제가 열리고 있다.
작년 이맘 때는 그래도 휴일 저녁, 축제장을 잠시나마 둘러봤었는데, 어째
삶이란 게 해가 갈수록 더 여유가 없어지는지...
오늘은 오전에 잠시 시간이 나기에 축제 생각이 나서 가 보려니 오늘이 벌써 마지막 날이라고 한다.
아침부터 살짝 가벼운 비가 땅을 적시는 초가을.
아침 식사를 하고 카메라 하나 달랑 메고 축제장을 찾았다.
탄금대공원 쪽 축제장 입구. 오전이라 그런지 많이 한산하다.
관광버스로 보아 멀리서 온 단체도 있는 모양이다.
아마 공연팀일 것 같다.
광장 입구의 꽃탑.
택견 동작 인형.
꽃탑의 수놓은 듯 장식된 꽃들.
작년과 같이 이동은행도 보인다.
주무대. 마침 국선도 시연(물구나무서기)이 무대에 펼쳐지고 있다.
주무대는 우천과도 상관이 없다.
오전 시간이라 관람객도 얼마 되지 않는다.
국선도의 갖가지 동작들이 무대에서 시연되고 있었다.
나 또한 한때 국선도를 했었기에 동작들이 낯설지만은 않다.
인상 깊었던 곳.
호술이 뭘까? 박, 오이류를 터널로 만든 시렁을 타고 자라게 했는데,
처음 보는 신기하게 생긴 것들이 많이 보인다.
올해 유경재에도 심었는데, 이름이 뭔지를 모르고 있다가 최근에야 그게 "유주"라고 하는 것이란 걸 알게 된 것.
여기에는 열매가 굵게 자라있다. 다만 이름이 유주가 아니라 "여주"라고 되어 있다.
어느 것이 맞는 말일까.
엿가락, 아니지 요술풍선처럼 늘어져 자라는 이상한 박들.
이건 또 뭐지? 오우텀윙이라, 가을의 날개인가.
이건 또 뭔가.
긴박? 길게 자라는 박이니까 긴박.
긴박인가? 곤봉박인가? 둘 다 비슷하다.
십각수세미, 각이 열 개란 말인데, 무엇을 두고 하는 말인지...
터널을 나오니 이곳에 이런 아름드리 나무들이 자라고 있었던가 싶게 생소한 풍경이 펼쳐진다.
병든 호박인가? 아니면 개량한 관상용 호박인가?
호박터널 옆에는 야생화전시장이 마련되어 있다.
동호회에서 회원드링 손수 작품을 만들어 전시하고 있다.
꽃을 다루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다루는 솜씨도 예쁘다.
꽈리.
운남죽. 중국 운남성의 대나무?
조팝나무.
여러 가지를 함께 섞어서 장식한 분경.
미니어쳐 자연.
난을 닮은 범부채.
각종 체험관, 전시관이 부스 형태로 마련되어 있다.
마지막 날 오전이라 그런지 부스 여러 곳이 비어 있거나 개점휴업 상태다.
날씨가 더울 걸 예상하고 준비한 물놀이 시설.
예상이 조금 빗나간 듯.
충주시에서 후원하는 향토식품 판매하는 곳.
주막 앞으로 가마가 지나가고 있다.
밤이 되면 분위기가 또 다를 듯.
안쪽에는 이렇게 물레방아와 연못도 꾸며져 있다.
근래 이곳까지 와 보지 않았던 사이에 충주시에 공원 꾸미기에 노력을 많이 기울인 것 같다.
주마간산, 그야말로 수박겉핥기식으로 후딱 한바퀴 둘러보았다.
마지막 날, 그것도 오전이란 시간 때문에 축제의 분위기를 거의 느끼지 못한 게 많이 아쉽다.
그러나 어쩌랴.
시간을 낼 수가 없으니, 내년을 기약하며 2011년 충주세계무술축제, 아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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