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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맛집

[충주맛집] 솟대오리촌[2018.7.25 수정]

by 유경재 2011. 7. 24.

 

[2018.7.25 메뉴판]


살고 있는 집 바로 앞에 있는 집이지만 아직 한 번도 찾지 않았던 집을,

오늘 동료 부부의 초대로 찾게 되었다.

이 집은 연수동 주택가에 자리잡은 일반 가정집 형태의 식당으로, 처음에는 '진부한정식'이란 간판을 한동안 내걸고 있었다.

그러다가 얼마 전부터 새롭게 '솟대오리촌'이란 오리요리전문점으로 메뉴를 전환하였다.

솟대? 솟대는 민속신앙에서 새해의 풍년을 기원하며 세우거나 마을 입구에 마을의 수호신의 상징으로 세운 긴 나무 장대이다. 지방에 따라 '소줏대', '솔대', '별신대' 등으로 불린다. 삼한 시대의 소도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주로 긴 장대 끝에 나무로 만든 새 조각이 있는 모습이다.[ 이하 위키백과사전 참조]


[목적] 솟대는 농촌에서 섣달 무렵에 새해에 농사가 풍년이 되길 바라는 의미로 볍씨을 넣은 주머니를 장대에 묶어 세웠다. 이것을 넓은 마을 한복판이나 집 마당 등에 세우고 정월 대보름 때 마을 사람들이 풍물놀이를 벌인다. 또한 마을의 입구에 마을의 수호신 역할이나 마을의 경계를 나타내는 의미로 세웠는데, 장승과 함께 세우는 경우도 많다. 그 밖에도 과거 급제를 축하하기 위해서 마을 입구에 꼭대기에 푸른 색 용을 붙인 주홍색 장대를 세우기도 했다.

 

[솟대 위의 새] 솟대의 끝에는 오리나 기러기 등이 올려지는데, 옛날 솟대의 새들은 천상계의 신들과 마을의 주민을 연결해주는 일종의 전령조였다는 설이 있다. 아시아의 북방민족들은 기러기, 오리, 백조 등 물새들이 가을에 남쪽으로 떠났다가 봄에 다시 돌아오는 것을 매우 신성시한다. 시베리아의 오브강 동쪽에 네넷족은 기러기가 남쪽에서 돌아오는 날을 새해의 시작으로 여긴다. 이들은 기러기가 가을에 은하수를 따라 천상계로 날아갔다가 봄에 지상으로 돌아온다고 생각한다. 서시베리아의 카잔 타타르족도 봄에 남쪽에서 돌아오는 기러기떼를 하늘의 축복으로 생각한다. 또한 시베리아의 퉁구스족은 부족 내에 새로운 샤만이 출현하면 선대의 죽은 샤만의 혼령인 아비새가 돌아온다고 여긴다. 즉, 솟대위의 새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민족] 솟대에 오리나 기러기를 얹는 풍습은 전형적인 북방계 풍습으로 셀쿠프족, 돌간족, 야쿠트족, 에벵크족, 나나이족, 오로치족 등이 가지고 있다. 돌간족은 하늘을 향해 세워진 나무 위에 9층 하늘을 뜻하는 나무로 만든 아홉 마리의 기러기나 오리를 올려놓는데, 이 새들은 샤만이 천상계로 영적인 여행을 떠날 때 그를 인도한다고 믿는다.

 

식당 뒷편 상단에서 본 모습. 간판 왼편에 여러 개의 솟대가 그려져 있다.

 

식당 앞 모습. 세로 간판 우측에 실재 솟대 여러 개가 세워져 있다.

 

식당 정문.

 

위치는 연수동 주공5단지 아파트 바로 주택가.

 

최근 가격이 인상되었다.

당분간이라고 하는데, 언제까지가 될 지...

4명인 우리는 오리누룽지백숙을 먹기로 했다.

 

여름철 점심으로는 냉면이나 삼계탕이 좋을 듯.

 

먼저 밑반찬이 상에 오른다.

양상치 흑임자 샐러드?

 

오리훈제 날치알 쌈?

 

 

 

 

 

 

이어서 오리백숙이 등장.

여러 가지 곡물과 한약재가 듬뿍 들어있어 맛이 깊고도 구수하다.

중복을 이틀 앞 둔 저녁, 미리 복다림을 한다고 친다. 

 

백숙의 고기를 다 먹으면 죽이 나온다.

 

육수를 모자란 듯 하니 조금 보충하여 끓인다.

가정집 형태다 보니 여러 개의 방이 있어서 주변의 소란함에 방해받지 않고,

식사하면서 대화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된다.

오늘, 어두운 등잔밑을 정말 제대로 발견하였고, 술로 찌들었던 심신에 모처럼 충전을 제대로 한 느낌이 든다.

 

[7/24일](중복)

중복이다.

초복을 식은밥으로 때웠기 때문에 중복날은 보신을 좀 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이 집을 찾았다.

메뉴는 삼계탕.

미리 예약을 하고 갔기에 방에 자리를 잡자 금방 삼계탕이 상에 오른다.

 

회색빛 육수에 손질된 대추, 몇 가지 종류의 콩, 그리고 인삼편에다

기본 재료인 닭이 제법 씨알 굵다. 그래서 양이 많은 편이다.

국물이 구수하다.

가격은 이틀 전에 비해 1,000원이 올랐다.

메뉴에는 만 원이라고 되어 있건만 계산할 때는 11,000원이라고 한다.

주인도 가격이 인상되었다는 설명이 없고,

손님도 가격이 왜 표시와 다른지 묻지도 않고...

 

어쨌거나 복다림을 집 가까이에서 뿌듯하게 잘 한 것 같은 중복날이다.

 

[2011.9.9] 운동을 마치고 일행이 나를 배려해주기 위해 집 가까이 있다고 해서 찾았다.

새로 알게 된 사실은 모든 요리에 일체의 인공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대신에

여러 가지 천연재료들을 발효시켜서 쓴다고 한다.

 

오늘은 오리불고기(오리더덕주물럭)를 먹기로 하였다.

오리와 더덕의 조화,

맛도 괜찮았을 뿐만 아니라, 양 또한 네 장정이 소주 각 2병을 먹기에도 넉넉하였다.

 

 [2012.4.6] 새로 개발했다고 하는 신메뉴.

훈제야채볶음?

사장님을 닮은 듯, 요리가 순수하고 담백하다. 괜찮다.

오리 백숙이나 불고기 하나로는 뭔가 조금 부족하다 싶었는데,

사이드메뉴로서 괜찮은 것 같다. 

그런데 요리 이름이나 가격은 제대로 물어보지 못했네.ㅠ

 

오리와 솟대, 솟대오리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