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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맛집

[충주맛집] 정통 함흥냉면 강박사

by 유경재 2011. 7. 22.

 

"냉면이오 냉면이오 냉면
시원하고 새큼한 맛좋은 냉면이오
한 그릇 냉면에 한더위 가시고
두 그릇 냉면에 웃음꽃이 핀다네
새색시가 냉면을 먹다가 재채기를 했더니
마주앉은 새신랑 얼굴이 말씀이 아니구려
얼씨구 그래도 쫄깃 아 쫄깃 새색시 두 눈만
깜박 깜박 그래도 맛만 좋아 쉬지 않고 먹기만 하네
얼씨구 맛좋은 냉면이오 냉면
언제 먹어도 천하일미 냉면이오 냉면

냉면이오 냉면이오 냉면
시원하고 새큼한 맛좋은 냉면이오
한 그릇 냉면에 한추위 가시고
두 그릇 냉면에 근심걱정 사라지네
할머니가 냉면을 드시다 재채기를 했더니
마주앉은 할아버지 얼굴이 말씀이 아니구려
얼씨구 그래도 쫄깃 아 쫄깃 할머니 실눈만
싱긋 싱긋 그래도 맛만 좋아 쉬지 않고 드신다네
얼씨구 맛좋은 냉면이오 냉면
언제 먹어도 천하일미 냉면이오 냉면"(<냉면타령>)

 

유난히 국수를 좋아하는 나는 여름이면 냉국수, 콩국수, 막국수에 냉면까지 밥이 없어도 살 정도다.

무더위에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서 이열치열이란 성어를 들이대는데,

그래도 나는 뜨거운 날씨의 여름에는 오이냉국이나 수박화채, 냉면 등 찬 음식이 좋다.

 

그래서 오늘은 여름의 대표 음식 냉면을 먹기로 하고 이구동성으로 시청앞 강박사 냉면집을 찾아갔다.

간판 아래를 보니 냉면 외에도 갈비탕 등 여러 가지 메뉴가 있는 모양이다.

하기사 냉면을 아무리 겨울에 먹는 음식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여름철만큼 수요가 있겠는가.

그러니 단일 메뉴로 사철을 어떻게 다 커버할 수 있으랴.

 

본래 이 집은 시청 앞 공원 옆에 있었는데, 거기에 있을 때 몇 번 갔던 기억이 나며,

지금 자리로 옮긴 이후에는 오늘이 처음이다.

 

정확한 위치는 임광사거리에서 국민은행 방향으로 조금만 가면 나온다. 

 

큰길 가에 있으니 찾기도 쉽다.

 

식당은 주방 앞의 홀식의 큰방과 가장자리의 소규모의 방, 그리고 2층으로 규모가 꽤 크다.

점심 시간을 조금 넘긴 시간이건만 자리마다 사람들이 거의 가득하여 차마 카메라를 댈 수가 없었다.

다만 왼쪽 벽에 걸린 문구가 의미심장한 듯 하여 사진에 담아봤다.

"바다는 만 리에 이는 바람을 머금고..."

그만큼 포용력이 크다는 말인데, 식당이니 많은 손님을 포용할 수 있기를 바라는 소망이 담긴 말로 볼 수 있겠다.

 

충주의 냉면집은 대체로 거무스름한 칡냉면이 주류다.

거기에 비해 이 집은 고유의 냉면이라고 할 수 있는 가늘고 질긴 냉면인 함흥냉면을 표방하고 있다.

함흥냉면이 있으면 평양냉면도 있는데, 아직도 그 둘의 차이점을 잘 모른다.

그래서 위키백과를 찾아봤다.

다음은 백과사전의 내용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평양냉면과 함흥냉면평양과 함흥에서 유래 또는 발전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많은 음식점이 평양식 냉면 또는 함흥식 냉면을 추구한다고 밝히고 있다. 평양랭면과 함흥랭면의 주된 차이는 면의 차이이다.

함흥랭면의 재료는 우리가 흔히 아는 감자와 고구마의 《녹말》이다. 지역적인 위치의 특성 상 춥고, 잘 불어 물냉면에는 적합하지 않아 《비빔냉면》에 많이 쓰인다. 평양랭면은 《메밀》을 주 재료로 만들기 때문에 잘 끊어질 수밖에 없고, 거친 편이다. 그래서 비빔면에는 잘 어울리지 않아 주로 《물냉면》이 많다.

그러나 지금은 이들 냉면이 지리적 위치나 기후, 재료를 따지지 않고 전국적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재료를 적당히 배합하여 두 가지 면 모두 물냉면과 비빔냉면에 쓴다."

 

그런데 여긴 회냉면이 따로 있으니 어쩌나? 우선 시원한 국물이 절박한 나는 물냉면을, 그리고 다른 사람은 비빔냉면을 먹기로 하였다. 다음에 오면 회냉면이나 막국수도 먹어봐야지... 

 

냉면이 나오기 전에 뜨거운 육수가 먼저 상에 오른다.

 

이게 바로 함흥 물냉면이다.

 

이건 비빔냉면이고.

모처럼 먹은 쫄깃한 함흥냉면 맛의 여운이 식당을 나온 뒤에도 한동안 미각에서 떠나지 않는다. 

 

점심 때를 조금 넘겨서 그런가.

냉면만으로는 뭔가 부족한 듯하니 물만두로 보충한다.

만두는 고기의 비릿한 냄새가 없이 맛이 담백하다.

 

냉면 맛있게 먹는 법.

모레(24일)가 중복이니 벌써 여름도 한복판에 들어섰다.

그렇다면 가을도 그만큼 가까와졌단 말인데, 안돼~~.

아무 것도 이룬 것 없이 세월만 너무 빠르게 지나가니, 이 일을 어찌 하나?!ㅜㅜ

 

[2011.9.2(금)]

오전 운동 후 점심 반주가 좀 과한가 싶었다.

그리고 저녁 졸업생들과의 정기적인 만남, 회식.

이번에는 돼지갈비를 메뉴로 하였다.

 

오늘은 2층에 자리가 예약되어 있었다.

금요일 저녁임에도 자리가 넉넉하다. 불경기 때문인가??? 

 

 

 

 

 

 

 

 

 

 

 

돼지갈비.

 

불조절이 관건이다.

가스불을 적당히 조절해가면서 구워야지 조절을 잘 하지 못하면

겉은 까맣게 타는데 속은 아직 덜 익은 고기를 먹게 된다.

그래서 나처럼 대화나 술이 목적인 사람들은 미리 구워져 나오는 갈비를 좋아하는 모양이다.

 

안주는 끝났는데, 술은 남았으니 홍어회가 있다고 하여 먹어보기로 했다.

톡 쏘는 맛이 전혀 없다.

가오리회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