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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맛집

[충주맛집] 정통수타면 중화요리 풍년식당

by 유경재 2011. 7. 24.

주말이다.

생각 같아선 동해안으로 훌쩍 떠나 바닷물에 뛰어들고 싶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뒤로 미룰 수밖에 없다.

대신에 일주일 간 찾지 않았던 유경재로 달려간다.

가는 길 언젠가 인터넷 셔핑을 하다 본 동량면 소재지의 맛집인 수타짜장면집이 생각나 들러보기로 했다.

 

명함도 없고, 배달도 전혀 하지 않는 집이라고 한다.

그리고 같은 자리에서 34년 째 중국집을 하고 있단다.

위치는 동량면 소재지의 농협 앞 약국 골목으로 끝까지 들어가면 이렇게 가로로 놓인 옛 골목이 보이는데 거기에서 오른쪽이다.

식당 앞의 역시 오래된 사진관 풍경.

 

바로 이 집이다.

바로 왼쪽 옆에도 또다른 중화요리집 간판이 아직 달려있는데, 실재로는 미용실을 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본래 이곳에 두 개의 중국집이 함께 있었다는 말이 되는데...

게다가 큰길의 농협 옆에도 아직 중국집이 영업 중이니, 좁은 지역이 유난히 중국집이 많았던 듯.

 

흐름한 외부 모습에 비해 내부는 깔끔하다.

 

탕수육 외 특별히 다른 요리는 없고 오직 짜장, 짬뽕, 우동이다.

 

짜장과 짬뽕을 각각 맛보기로 했다.

주문을 하자마자 곧바로 주방에서 툭,탁 거리는 면 치는 소리가 들린다.

궁금해서 가까이 가 봤다.

 

면을 돌리는 중.

 

친절하게도 사진 촬영을 위해 돌아서서 포즈를 취해 준다.

 

문외한인 내가 보기에는 거저 신기하기만 하다.

 

뽑아서 늘렸다가 다시 감고...

 

드디어 면발이 완성되어 끓는 물에 들어가고, 그 사이 이렇게 짜장 소스와 짬뽕 국물을 만든다.

 

짬뽕 국물 만들기.

 

면을 건져낸다.

 

단무지와 양파는 셀프라고 한다.

 

적당히 담아온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짜장면.

 

짜장의 소스가 많아서 그런지 약간 짜다는 느낌.

그러나 면발 하나만은 쫄깃 그 자체다.

 

짬뽕.

 

해물짬뽕의 시원한 맛과는 다르다.

그 원인은...알고 보니 짬뽕에도 돼지고기가 들어가 있어서 그런 것 같다.

맛에 대한 평가는 차치하고, 오랫만에 시골의 정통수타면 맛집을 발굴했다는 뿌듯함이 든 날이다.

게다가 유경재와 가깝기 때문에 어쩌면 앞으로도 자주 찾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영업은 11:30부터.

 

짜장면은 간혹 이렇게 시골 구석에서도 잘 하는 집이 있는데, 그 중에는 이 집보다도 더 대중적으로 알려진 집이 바로 수안보 가는 길, 경찰학교 옆 수회리에 있는 상촌식당이다.

그러나 아직 가서 맛보지 못했기에 두 집에 대한 비교는 불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