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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재와 태리 이야기

[6/26] 유경재의 예쁜 꽃, 그리고...

by 유경재 2011. 6. 26.

6월 태풍, 메아리가 북상 중이라고 한다.

어제는 장대같이 퍼부어대는 비 때문에 유경재에 갔었으나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거저 안타깝게 바라다보기만 하다가 돌아왔었다.

오늘도 오전 내내 강한 바람과 함께 비는 계속 내린다.

오후가 되자 방송에서는 태풍의 북상 속도가 더욱 빨라져 예상보다 더 빠르게 북상하여서 군산 앞바다 서쪽에까지 올라오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에는 비가 어느 정도 그치는 모양새다.

간밤의 강풍과 장대비에 어떻게 잘 견디고 있을까.

맑은 날이었다면 해가 중천과 서산 중간 쯤 있었을 것 같은 시간에 급히 유경재로 달려간다.

 

지난 주 일요일 갔을 때 현관 옆 화단에 조그맣고 예쁜 노란꽃, 분홍꽃을 피우고 있었더니

오늘은 꽃이 다 지고 꽃보다 더 예쁜 조그마한 잎이 마치 연잎을 100분의 1로 축소해 놓은 듯 눈길을 끌고 있다.

 

집 주변에 온통 사진과 같은 야생화가 집주인이 있든 없든 상관하지 않고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무슨 꽃일까. 혹시 패랭이꽃?

국화를 닮기도 했는데, 나비 한 마리가 꽃잎에 거꾸로 매달려 있다.

꽃과 나비.

 

작고 어린 벌 한 마리도 그 곁에서 열심히 꽃과 연애 중이다.

왼쪽에는 반개한 꽃잎, 꽃망울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고...

 

 

마당에는 노란꽃도 자라고 있다.

무슨 꽃일까. 얼핏 보니 애기똥풀 같기도 한데.

 

이 벌은 아까 그 벌이 아니다.

그러고 보니 무심히 볼 때는 몰랐었는데, 자세히 보니 거의 꽃마다에는 나비나 벌이 날아들고 있었다.

 

삼지창 모양의 조금은 무시무시한 무늬의 엉겅퀴풀.

그러나 보기에 따라서는 독창적인 문양이다. 디자인에 응용해도 될 듯.

 

지난 겨울, 혹독한 한파에 거의 죽어가던 어린 소나무가 가뭄도 견뎌내고 이제 흠뻑 비에 젖어 한창 생명을 구가하고 있는 듯 하다.

 

피망. 키 작고 여린 줄기에 어찌 저렇게도 큰 열매가 맺히는지...

 

오이의 갈라진 노란 꽃도 너무 귀엽다.

 

성질 급한 꽃은 벌써 애기 손가락 같은 열매를 마디마디 맺고 있다.

 

이번 태풍에 가장 피해를 많이 입은 방울토마토.

다른 작물에 비해 더 일찍 가지도 많이 벋어나가고 열매도 벌써 맺다 보니 그 무게 때문에 가지가 꺾어지거나 찢어지는 상처를 많이 입었다.

조심조심 노끈을 더 엮어서 가지들을 지탱해 주었으나 못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육안으로 볼 때는 꽃이 조금 지저분해보이더니 이렇게 사진으로 자세히 보니 여섯 개의 노란 꽃잎이 보기 좋게 갈라져 있다. 

 

가지꽃도 가지색이다.

 

(청양)고추의 희고 작은 꽃.

 

방울토마토에 비해 오이는 같은 크기이건만 태풍의 피해를 거의 입지 않았는데, 그 이유를 알 만도 하다.

오이의 더듬이덩굴의 저 앙팡진 휘감음은 마치 절벽에 추락하다 구사일생으로 나뭇가지를 잡은 손처럼 견고하고도 필사적이다.

 

오이꽃.

 

창고 옆에 자라고 있는 명아주.

벌써 줄기는 나무를 방불케 한다.

올해는 저것을 가지고 등산용 지팡이를 만들어 볼까나.

 

수돗간 옆에 누군가 씨를 뿌려놓은 듯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야생화.

잎과 줄기는 흡사 도라지를 닮았는데, 도대체 무슨 풀인지 알 수가 없다.

 

갈 때마다 낫으로 잡초를 베다 보니 6월 하순이 되었건만 아직은 그래도 텃밭다운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패랭이꽃인지 뭔지 모를 야생화가 아예 텃밭과 길 사이에 일부러 조성해 놓은 화단처럼 줄을 지어 피어있다.

찾아보니 개망초란 야생화다.

 

분류:  국화과, 원산지:  북아메리카, 분포지역:  한국, 서식장소:  길가, 빈터, 크기:  높이 30∼100cm.

왜풀·넓은잎잔꽃풀·개망풀이라고도 한다.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두해살이풀. 높이는 30∼100cm이다. 풀 전체에 털이 나며 가지를 많이 친다. 뿌리에 달린 잎은 꽃이 필 때 시들고 긴 잎자루가 있으며 달걀 모양이고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다.
줄기에 달린 잎은 어긋나고 밑의 것은 달걀 모양 또는 달걀 모양 바소꼴로 길이 4∼15cm, 나비 1.5∼3cm이다. 잎 양면에 털이 나고 드문드문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에는 날개가 있다. 줄기 윗부분의 잎은 좁은 달걀 모양 또는 바소꼴로 톱니가 있고 가장자리와 뒷면 맥 위에도 털이 있다.
6∼9월에 흰색 또는 연한 자줏빛 두상화가 산방꽃차례를 이루어, 가지 끝과 줄기 끝에 가지런하게 달린다. 총포는 반구형으로 줄 모양 바소꼴이고 긴 털이 난다. 화관은 혀 모양으로 길이 7∼8mm, 나비 1mm 정도이다. 열매는 수과로 8∼9월에 익는다. 북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이다. 어린 잎은 식용하며 퇴비로도 쓴다. 한방에서는 감기·학질·림프선염·전염성간염·위염·장염·설사 등에 처방한다. 전국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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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개미취, 패랭이, 쑥부쟁이 등과도 비슷하나 꽃잎이 가늘고 많다는 게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