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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재와 태리 이야기

6/19(일) 텃밭은 차츰 잡초들이 점령해가고

by 유경재 2011. 6. 20.

연일 30도를 웃도는 한여름 날씨다.

장마전선은 제주도에서 더 이상 북상하지 못한 채 오르락내리락 거리고 봄에 그렇게 자주 오던 비가 통 오지 않는다.

초여름 가뭄이다. 장마 전의 반짝 가뭄인가.

해바라기는 그런 가뭄에도 가장 씩씩하게 자라고 있다.

 

여기도.

 

또 여기도.

 

그리고 또 여기에도.

 

아뿔싸~ 지난 주에 혼자 와서 뒷산에 가서 캐 와서 심었던 엄나무는 말라가고 있다.

잎은 모두 말라 떨어졌지만 줄기가 아직 초록색이니 희망을 가져도 될까...

 

피망이 제법 굵게 커 가고 있다.

 

피망과 파프리카를 나란히 심었었는데, 아직은 뭐가 뭔지를 구별하지 못하겠다.

 

손길을 받은 만큼 성장하는 것인가.

지난 주 왔을 때 줄을 하나 더 메어주었더니 오리가 그걸 타고 잘도 자라고 있다.

자세히 보니 벌써 조그만 열매를 맺고 있다. 대견하다.

 

고추도 점점 굵어져가고 있고...

 

참외는 위가 아닌 옆으로 뻗어가고.

 

노란 꽃을 피우고 있는 방울토마토의 가지가 왕성하게 뻗어가고 있다.

역시 조그만 열매가 벌써 맺혀 있다.

 

 

이건 무엇인지. 겨자채인가? 우리는 아직 하나도 맛보지 못했는데, 온통 벌레들 차지가 되어버렸다.

 

시차를 두고 심었던 들깨. 깻잎은 따먹어도 될 정도로 자랐다.

 

야콘도 생명력이 대단하다.

 

이건 무얼까. 생각이 안난다. 참외 같기도 한데...

 

가장 일찍 심었던 청상추와 적상추.

 

조그만 텃밭, 야채들은 잘 자란다.

비가 조금 내렸으면 더욱 좋으련만...

 

지난 주까지도 몰랐었는데, 오늘 보니 키 작은 앵두나무에 빨간 앵두 몇 개가 잎 사이에 숨어 있다.

 

귀엽다.

 

앵두 같은 그 입술, 앵두나무 우물가에...

 

상추를 보금자리 삼아 달팽이도 살아가고 있고.

 

화단에는 언제 뿌렸었는지도 모를 꽃씨가 드디어 꽃을 피우고 있다.

 

야생화는 가꾸지 않았건만 어찌 저리도 왕성하게 자라는지...

 

텃밭은 점차 잡초들이 점령해가며 초록색이 짙어져가고 있다.

장마철이 되면 그들의 세력은 부쩍 커지겠지.

 

잡초든 심은 채소든 모두 장마철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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