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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맛집

[충주맛집] 샤브샤브 전문점 두울샤브칼국수

by 유경재 2011. 6. 20.

이 집은 전날 과음으로 인한 숙취를 풀기 위해 찾은 집이다. 개업 초기부터 부지런히 다니다가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게 한동안 찾지 않았던 충주의 대표적 맛집 중의 하나다. 아마도 충주에 샤브샤브 요리를 처음으로 선보인 집이 아닐까 싶다. 실내규모도 꽤 크고, 시설도 잘 갖춰져 있는데다 좋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꾸준히 손님들이 찾고 있다.

위치는 전자랜드 바로 옆이다.

간판에 대표메뉴를 명시해 놓고 있는데, 초기에는 4,000원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다른 외식 물가의 인상에 비하면 아직도 저렴한 편에 속한다.

 

현관을 들어서면 오른쪽 끝 부분에는 이렇게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두었다.

 

왼쪽 둘째방의 모습.

 

상추쌈샤브가 전에 못보던 것 같은데...

우리는 모듬샤브를 먹기로 했다.

 

먼저 이렇게 양념육수가 불 위에 놓이고...

 

끓기 시작하면 해물을 먼저 넣어서 먹는다.

 

그리고 해물을 다 먹을 때 쯤 쇠고기를 넣어서 살짝 익혀 먹는다.  

 

기본 반찬.

 

칼국수를 제외한 상차림.

 

쇠고기를 다 먹어갈 무렵에 한 차례 미리 익힌 칼국수가 나오는데,

 

해물과 쇠고기의 영양이 포함되어 진해진 육수의 칼국수 맛은 일품이다.

 

칼국수든, 해물이든, 쇠고기든 모자라는 것은 추가로 주문하면 된다.

 

칼국수를 다 먹고 나면 이번에는 육수를 조금만 남기고 거기에 볶음밥 재료를 넣어 볶음밥을 만들어 먹는다. 

 

계란이 다 익어 적당히 물기가 자작거릴 때 먹으면 고소한 맛이 또한 일품이다.

 

잠깐, 여기에서 우리의 샤브샤브와 비슷한 중국음식인 훠궈(화과火鍋)를 보기로 하자.

아래 사진들은 중국에 있을 때 찍은 사진들이다.

훠궈 역시 가장 먼저 상에 오르는 것은 육수이다.

이 육수는 맑은 것과 매운 것이 있는데, 기호에 따라 주문하면 되고, 많은 경우 한 솥을 나누어 두 가지 육수를 동시에 맛볼 수 있게 하고 있다.

육수를 담은 솥을 궈디(鍋底)라고 한다.

아래 사진의 궈디는 원앙 궈디라고 하여, 맑은 것과 매운 것을 동시에 담은 것이다.

궈디의 육수가 끓으면 거기에 여러 가지 재료를 넣어 살짝 익혀서 먹는데, 그 재료는 정말 많다.

대표적인 것으로, 온갖 종류의 야채, 쇠고기, 양고기, 우리의 어묵 비슷한 완자, 어패류, 버섯류, 면류 등이 있다.

가격은 궈디와 모든 재료에 가격이 매겨져 있어, 무얼 얼마나 주문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난다. 그런 점이 우리와는 다르다. 그리고 고기는 고기의 등급에 따라 정품이니 특급이니 하면서 가격의 차이를 둔다.   

 

아래의 궈디는 우리의 신선로와 비슷한데, 이는 훠궈와는 달리 북방의 특색인 솬양로우(涮羊肉)용으로 주로 쓰인다.

 

아래 사진은 훠궈의 본고장인 사천성(쓰촨성四川省)의 청두(成都성도)에 갔을 때 먹은 훠궈다.

역시 본고장답게 몹시 아리고 매웠던 기억이 아직도 난다. 

 

아래 사진은 북경의 유명한 훠궈 요리 체인점인 동래순(東來順)에서 먹었던 훠궈의 정품 양고기다. 

 

훠궈의 재료들.

왼쪽 중간에 보이는 것은 마쟝(마장麻酱)이라고 하는 양념장으로, 우리 나라 사람들도 좋아하는 중국적 특색이 있는 양념이다.

지금 생각해보니 중국의 훠궈는 기본적으로 중국 특유의 향료인 샹차이(香菜) 향이 너무 진하여, 훠궈 식당에 다녀온 날은 그 옷에 샹차이 향이 며칠씩 가곤 했던 기억이 난다.

진한 향뿐만 아니라 중국의 훠궈는 기름기가 많아서 개운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추운날, 아니 더운날도 좋고, 뜨겁고 아리고 매운 훠궈를 먹으면서 독한 고량주를 먹으면 겨울엔 추위가 달아나고, 여름엔 더위가 달아난다. 다시 먹고 싶어지는 중국의 음식이다.

 

다음의 메뉴판은 북경의 우다코 전철역 부근에 있는 화롄상가 내 후궈전문점 동래순의 메뉴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