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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맛집

[충주맛집] 저렴하면서도 푸짐한 지현동 항구횟집

by 유경재 2011. 4. 6.

늦은 시간이다.

수업이 끝날 무렵 능력있는 박여사의 제의에

그만 쏠깃 넘어가고 말았다.

나를 포함해 도합 다섯 정예병이 오늘은 지현동으로 출정한다.

 

출정 장소는 충주고에서 시내방향으로 조금 들어오다 지곡다리 좀 못 미쳐 왼쪽 길가에 위치한 한 횟집이다.

박여사가 새로 개발한 그녀의 단골집이라고 한다.

 

겉에서 보기에는 조그마한 동네실비 횟집으로 보인다. 

 

일단 영업시간이 궁금한데,

다행히 새벽까지 한다는 안내문에 마음이 든든해진다.

 

안으로 들어서니 좌우로는 공간이 좁은 듯 보이지만 현관에서 안으로는 제법 깊게 자리를 잡고 있다.

복도를 따라 들어가니 안쪽에 곳곳에 방들이 박혀 있다.

4-8명 정도 조용하게 회식하기에 딱 좋은 곳으로 보인다.

 

우리도 그 중의 한 방에 자리를 잡았다.

본격적인 전투에 앞서 우선 죽으로 속을 좀 달래자.

 

사진을 찍는데도 무시하고 연신 음식을 상에 올린다.

대부분 먹을 만한 맛깔스런 찬들이다.

 

단골이라 특별히 산낙지(세발인가?)를 서비스 한다.

주는 김에 한 접시 달라고 하니 속으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몰라도 선뜻 다시 내어다 준다.

사장이 인심이 좋다고 하는데, 그게 사실인 모양이다.

 

4월 27일 밤 다시 찾았을 때 사진에 담은 메뉴판.

 

메인디쉬인 모듬회.

박여사가 미리 주문해놓았기 때문에 가격을 알 수가 없었다.

5만 원?이라고 했던 것 같았는데...확실하지는 않다.

다음에 다시 가게 되면 메뉴판도 사진에 담아서 블로그에 추가시킬 생각이다.

 

일식집에서 기본적으로 볼 수 있는 몇 가지 생선구이들...

역시 맛있다.

특히 "시사모"라고 하는 저 큰 멸치 같은 생선은 속에 알이 그득하다.

 

 

안주보다 술 비는 속도가 엄청 더 빠르다.

어느새 김밥"맛기"(?)이 올라오고.

그 후로 역시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하다던 매운탕이 올라왔는데,

그때는 벌써 술과 한창 사활을 건 전투 중이라 카메라를 들이댈 여유를 갖지 못했다.

그리고 또 술...

전투를 마치고 대리운전으로 각자들 제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이몸은 전투가 조금 미진했던지 오다가 참새 방앗간에 또 들러게 된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