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시간이다.
수업이 끝날 무렵 능력있는 박여사의 제의에
그만 쏠깃 넘어가고 말았다.
나를 포함해 도합 다섯 정예병이 오늘은 지현동으로 출정한다.
출정 장소는 충주고에서 시내방향으로 조금 들어오다 지곡다리 좀 못 미쳐 왼쪽 길가에 위치한 한 횟집이다.
박여사가 새로 개발한 그녀의 단골집이라고 한다.
겉에서 보기에는 조그마한 동네실비 횟집으로 보인다.
일단 영업시간이 궁금한데,
다행히 새벽까지 한다는 안내문에 마음이 든든해진다.
안으로 들어서니 좌우로는 공간이 좁은 듯 보이지만 현관에서 안으로는 제법 깊게 자리를 잡고 있다.
복도를 따라 들어가니 안쪽에 곳곳에 방들이 박혀 있다.
4-8명 정도 조용하게 회식하기에 딱 좋은 곳으로 보인다.
우리도 그 중의 한 방에 자리를 잡았다.
본격적인 전투에 앞서 우선 죽으로 속을 좀 달래자.
사진을 찍는데도 무시하고 연신 음식을 상에 올린다.
대부분 먹을 만한 맛깔스런 찬들이다.
단골이라 특별히 산낙지(세발인가?)를 서비스 한다.
주는 김에 한 접시 달라고 하니 속으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몰라도 선뜻 다시 내어다 준다.
사장이 인심이 좋다고 하는데, 그게 사실인 모양이다.
4월 27일 밤 다시 찾았을 때 사진에 담은 메뉴판.
메인디쉬인 모듬회.
박여사가 미리 주문해놓았기 때문에 가격을 알 수가 없었다.
5만 원?이라고 했던 것 같았는데...확실하지는 않다.
다음에 다시 가게 되면 메뉴판도 사진에 담아서 블로그에 추가시킬 생각이다.
일식집에서 기본적으로 볼 수 있는 몇 가지 생선구이들...
역시 맛있다.
특히 "시사모"라고 하는 저 큰 멸치 같은 생선은 속에 알이 그득하다.
안주보다 술 비는 속도가 엄청 더 빠르다.
어느새 김밥"맛기"(?)이 올라오고.
그 후로 역시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하다던 매운탕이 올라왔는데,
그때는 벌써 술과 한창 사활을 건 전투 중이라 카메라를 들이댈 여유를 갖지 못했다.
그리고 또 술...
전투를 마치고 대리운전으로 각자들 제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이몸은 전투가 조금 미진했던지 오다가 참새 방앗간에 또 들러게 된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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