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시샘하는 찬바람의 기세가 연일 매섭다.
성급하게 얇은 옷을 꺼내 입었다가 그만 감기기운에 몸이 어슬어슬해온다.
그래서 생각나는 게 뭐 따끈한 국물이라도 없나 해서 찾아간 곳.
해물칼국수집이다. 간판이 좀 복잡하다.
그만큼 내세우고 잘하는 음식, 중국어로 말하자면 나소우차이(拿手菜)가 많은 모양이다.
칼국수, 손만두전골, 올갱이매운탕, 보쌈...
기대가 된다.
위치는 충주시내에서 충주대학교로 가는 방향, 달천 초등학교(육교) 조금 못미쳐
최근 성업 중인 중국집 관현각 바로 옆집이다.
엘지 주유소와 사과제품 판매장 옆이기도 하다.
주방쪽 모습.
이곳은 처음 생길 때는 오겹살 전문점이어서 몇 번 온 적이 있다.
그 후로 왕갈비탕집으로 바뀌었다가, 작년말부터 지금 모습으로 변신했다.
물어보니 주인도 바뀌었다고 한다.
궁중해물칼국수를 시켰다.
조금 있으니 이렇게 냄비 하나가 나온다.
뚜껑을 열어보니 칼국수가 담겨있는데, 끓기 시작한 지
4분 후에 먹으면 된다고 한다.
사진으로는 잘 뵈지 않는데, 칼국수 속에 바지락과 새우 등 해물이 어느 정도 들어있다.
면발또 뭔가 거뭇거뭇한 게 섞여있는데,
물어보니 검은콩과 검은깨 가루를 섞어서 뽑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맛은 어떤가? 일단 멸치육수에 맛이 잡내가 없고 담백하고 깨끗하다.
그리고 칼국수 특유의 짠맛이 덜해서 좋았다.
[2012.10.16]
전에 못보던 메뉴가 있다.
새로운 것은 좋은 것이여, 일단 맛을 봐야지. 50대50통영굴칼국수? 과연 어떤 맛일까?
그리고 숫자는 또 무엇을 의미할까?
주문과 동시에 크고 둥그런 냄비가 상에 오른다.
아래에 굴이 깔려있는 육수.
그리고 이어서 칼국수 면이 나오고.
육수가 끓으면 이렇게 칼국수를 넣어서 익을 때까지 끓여서 먹으면 된다.
굴이 제법 푸짐하다.
같이 간 일행이 먹는 만두 전골의 만두도 맛이 괜찮다.
50대50이 무슨 의미인지 궁금하여 물어보니, 이 메뉴에 들어가는 생굴의 무게와 마른면의 무게가 정확히 같다는 것이다.
아항, 그랬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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