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재래시장(5일장)

문경 나들이를 마치고 충주로 돌아오다가 달천강에서 예쁜 돌을 주어 집에 오다가 생각하니

마침 오늘이 충주 5일장이 열리는 날이라 시장으로 급선회.

충주 재래시장은 늘어나는 인구만큼, 흥성하는 경제만큼 타 지역의 시장에 비해 확실히 활기를 띠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지난 연말부터의 구제역 여파로 전국의 대부분 5일장과 마찬가지로 통제와 폐점 등으로 한산하다가

날이 풀림과 동시에 다시 잃었던 생기를 되찾아가고 있는 듯 보였다.

 

충의시장 입구.

충주에는 시장이 거의 다 붙어있어 얼핏 하나의 시장처럼 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구역마다 각각 고유의 이름이 붙어있음을 알 수 있다.

무학시장, 자유시장, 중앙시장 등.

 

비록 외지상인의 입점을 통제하고는 있지만 오후 늦은 시간에도 시장을 찾는 사람들과 물건을 파는 상인들로 한창 붐빈다.

 

 

 

어쩌다 보니 이게 유난히도 내 눈에 들게 되었다.

북.어.대.가.리.

 

오늘 시장에 온 주 목적이 바로 여기에서 파는 족발을 사기 위해서다.

칠금동에 자리를 잡고 있는 족발집(본점은 엄정에 있다고 함)인 '엄정임경옥족발'집이 장날마다 이렇게 장에 나와서

족발을 팔고 있다.

가게로 가면 일반 족발집처럼 다양한 부식과 함께 조금 비싼 값에 사게 되지만

장날에는 부식 없이 10,000원, 13,000원 두 종류로 저렴하게 살 수 있어서

나 같이 족발 매니아들은 이렇게 족발만을 살 수 있는 시장을 자주 찾는 것이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손님들, 수요에 맞추어 열심히 족발을 장만하는 주인들.

 

다음에 가면 그냥 저 발째로 달라고 해서 집에 와서 내가 썰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