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9.22]
밤 10시 넘어 술 생각이 나 집을 나왔는데, 치킨집 말고는 부근에 특별히 갈 만한 곳이 없어서 다시 24시 콩나물국밥집을 찾았다.
콩나물국밥 하나에 오징어숙회를 안주 삼아 불목의 아쉬움을 달랬다.
분명 냉동오징어였을 것인데도 삶는 데 비법이 있는지 적당히 부드러운 식감이다.
요즘의 치솟는 물가를 감안하면 이만한 가성비의 안주도 없을 것 같다.
[2022.9.1]
올해는 어쩌다 보니 목요일에 술 마실 기회가 많다.
그것도 9시가 넘은 늦은 시간에..
그러다 보니 집 주변 대부분 식당들이 10시 정도에 문을 닫는 바람에 선택의 폭이 많이 좁다는 게 아쉽다.
지난 주 목요일도 9시 반이나 되는 시간에 주변을 어슬렁거리니 문이 열린 집은 거의 호프집뿐이라 불목을 취소할까 하다가 마침 대로변쪽 24시간 콩나물국밥집이 있다는 생각에 그쪽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충주 터미널과도 가깝다.
차 시간 기다리는 사이 식사를 하기에도 좋다.
오래 전 길을 지날 때 보았을 때는 온돌식이었는데, 지금은 추세를 따라 모두 입식으로 바뀌었다.
주방쪽. 공간이 꽤 넓다.
얼마 전까지 콩나물국밥이 4,500원이었다고 한다.
역시 물가인상의 대세를 따랐다.
여러 종류의 콩나물국밥에 육개장 등 다른 메뉴도 있고, 계절 메뉴까지 준비되어 있다.
나는 식사와 술을 동시에 해결해야 하기에 기본 콩나물국밥과 안주용 부추족발무침을 주문.
콩나물국밥에 기본 소량의 밥이 말아져 나오는데, 밥솥이 있어서 셀프로 무료 리필 가능하다.
상해대학에 있을 때 학교 앞 단골 동북식당의 모습이 생각난다.
주머니 얇은 학생들이 간단한 요리 하나 시키고 밥을 한껏 먹던 게 인상 깊었는데, 여기도 그런 걸 보니 넉넉한 주인장의 인심이 보이는 듯 하다.
족발무침 사진.
가격이 진짜인가?
오징어숙회도 실비다.
다음 기회에 맛볼 메뉴다.
주문과 함께 바로 깍뚜기와 오징어젓갈, 날계란이 상에 오른다.
그리고 사진과 달리 미리 무쳐져 나온 족발부추무침.
양이 엄청나다. 두 사람이 막걸리 세 병을 비워도 넉넉할 정도다.
콩나물에 계란을 넣어 젓어서 매운 족발무침 먹는 사이사이에 술국으로 먹으니 제격이다.
동동주.
이렇게 9월 첫날의 불목 행사 상차림이 완성된다.
출입문은 앞쪽 대로쪽에도 있고 반대편 부영아파트쪽에도 있다.
그날따라 혼밥이나 혼술하는 사람들이 제법 찾는 듯 하다.
체인점이다.
체인점 공통의 판매 상품들.
주방쪽.
원산지 표시 참고.
가성비가 높고, 식사와 음주를 동시에 해결할 수가 있고, 메뉴가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는 집인데,
저녁형 인간인 나에게 무엇보다 좋은 점은 24시간 가능하다는 점이다.
코로나로 인해 거리두기가 한창 강화될 때 잠시 시간 제한을 두고 영업했고,
지금은 상호 그대로 24시간 문을 연다고 한다.
늦은 시간 한 잔 생각나면 가끔씩 찾을 만한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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