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9.24]
나를 MTB에 입문시켜준 지인의 오랫만의 제안으로
산 대신 탄금호를 한 바퀴 일주하기로 하고 만났다.
탄금대앞에서 출발, 구 목행대교를 건너 남한강변을 따라 조정지댐과 중앙탑공원을 거쳐 원점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대략 20km 정도 채 안되는 가벼운 코스를 선택했다.
청명하고 쾌적한 가을을 만끽하는 라이딩.
중앙탑공원에 도착 점심을 먹기로 하고 찾은 집이다.
아래 소개글을 보니 벌써 8년 전의 글이다.
물론 그 사이에 몇 차례 들렀지만 이번에는 전에 못 느꼈던 사장님의 친절함이 다시 글을 올리게 했다.
점심 때가 좀 지난 시간,
조용해서 좋았다.
공간은 예전 모습 그대로.
바깥 입식 테이블과 안쪽 온돌식 방.
메뉴판.
아래 8년 전의 메뉴판과 비교하면 메뉴나 가격이 거의 그대로 수준이다.
해물두부전골, 예전에는 소자가 없었는데
소자를 먹기로 한다.
해물두부전골(소)
고추무침이 특히 맛있다.
리필 1회.
라이딩 중간의 오찬.
음주 라이딩이 걱정 되긴 하지만
한 잔 하고 공원 산책 좀 하고 나면 될 듯 하다.
가을, 주말, 파란 하늘, 시원한 바람, 공원을 찾은 사람들의 밝은 모습들.
여기 오기 전까지는 몰랐던 일, 충주에도 야행달달문화제가 있다는 것, 그리고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는 것.
아마도 탑돌이가 있을 모양이다.
화려한 연등이 중앙탑을 몇 겹으로 빼곡히 에워싸고 있다.
[2014.12.9]
날씨가 아무리 추워도 해가 나는 맑은 날씨라면
견딜 만 하다고 하겠다.
어린 시절, 겨울에 양지바른 담벼락에 모여서 흙장난하면서 따뜻함을 즐기던 때가 문득 떠오른다.
점심 시간이다.
기온은 낮에도 영하에 머물러 있지만 햇살이 좋아서 밖으로 나가고 싶은 날이다.
오늘은 중앙탑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따뜻한 차안에서 밖을 보니 완연하 봄날씨다.
중앙탑공원 초입의 주차장에 차를 대놓는다.
주차장 너머가 공원이다.
곁에 술박물관도 있다.
술박물관 바로 앞의 이 집,
중앙탑할머니손두부.
할머니손두부라고 하니 한때 유행했던 썰렁개그가 떠오른다.
외국인이 우리 나라에 와서 처음 한국어를 배울 때 길거리 식당 간판을 보면 놀란다고.
왜? 할머니뼈다귀감자탕, 엄마손칼국수..등의 간판을 보고 식인의 무시무시한 메뉴라고 여겨서.
실재로 중국유학생들에게 물어보니 그렇게 느낀 적이 없다고 한다.
두부를 형상화한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가금면은 탄금호[옛 이름은 조정지댐]를 사이에 두고 중앙탑이 위치한 곳의 이름이고 맞은 편 공군부대, 임페리얼 골프장 쪽은 금가면.
가금면이라고 하니, 예전부터 나는 닭이나 오리 사육을 많이 하는 지역이란 선입견이 들었었는데,
최근에는 소문에 중앙탑면이라고 지명을 바꾸었다고 하는데 잘 한 일로 보인다.
바깥에 넓은 홀이 있고, 가장자리에는 좁고 긴 방도 있다.
두부를 주재료로 하는 메뉴들.
그런데 가격은 좀 센 편이다.
요즘은 메밀전병도 하는 모양.
비지장을 먹기로 한다.
우선 상에 갯수가 제법 많은 반찬들이 오른다.
개인적으로는 가지무침과 익힌고추무침이 괜찮았다.
이렇게 한 상 그득.
즉석에서 만들어져 온 비지장이 고소하다.
이렇게 오늘도 한 끼를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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