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23]
2월 하순에 절기상으로도 얼었던 대동강도 풀린다는 우수도 한참 지났건만 거의 일주일째 찬바람이 매섭다.
뭐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점심 때,
스마트폰으로 여기저기 검색하다가 바로 여기다 싶어 찾았던 집,
지현동행복센터 부근 천변에 위치하고 있는 신토불이.
현관에 들어서면 메인홀이 있고.
사진은 식사 후 나올 때 찍은 것인데, 마침 두건을 쓴 분(사장님이신 듯)께서
사진을 왜 찍느냐고 하면서 잠시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데,
현재의 사장님은 만3년, 4년째 운영을 하고 계시고, 그 전에도 다른 분이 운영하던 식당이라고 한다.
특별히 놀랐던 것은 작년 12월 tvn 놀라운토요일 프로그램에서 촬영한, 이른바 방송도 탔던 집이라고 한다.
다른 집들은 방송 타면 관련사진을 내세우며 크게 자랑하는데, 이 사장님은 아직은 내세우기에 많이 부족하다면서 그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고 한다.
보통 맛집들과는 뭔가 다른, 겸손까지 겸비한 맛집인 듯하다.
메인 홀 오른쪽으로 이러한 방이 또 하나 있다.
점심 때가 좀 지난 시간인데도 두 팀이 식사 겸 반주를 기울이고 있었다.
메뉴판을 보니 과연 명실공히 순두부전문점이 맞다.
우리 두 사람은 각각 섞어순두부와 굴순두부를 주문.
주문하자 얼마 후 반찬이 상에 오른다.
왼쪽 끝의 반찬이 무얼까?
호기심 어린 젓가락으로 집어 맛을 보니 따끈한 감자튀김에 양념을 뭍힌 것이다.
고소하면서 쫄깃하다.
이 집만의 독특한 반찬이다.
10여 분 후에 기장이 섞인 찰진 돌솥밥이 상에 오르고.
이어서 굴순두부,
그리고 아직도 끓기를 멈추지 못하는 섞어순두부가 상에 오른다.
이렇게 2월 하순, 북풍이 매서운 어느날의 점심상이 차려진다.
참, 순두부 하나에 날계란 하나씩 나오는데,
순두부가 나오면 손님이 알아서 요렇게 넣어 먹으면 된다.
얼큰한 순두부에 전날의 음주로 인한 숙취도 가시는 느낌이다.
순두부와 돌솥밥, 그리고 감자튀김의 조화가 괜찮았던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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