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10]
바쁘다는 당신을 온갖 감언이설?로 유혹하여
불목의 만찬을 집 주변 한 식당에서 가졌다.
공방을 나서는데 터미널 너머쪽에서 시커먼 연기가 엄청나게 피어오른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클린센터의 폐기물에서 난 불이라고 한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오늘의 만찬 장소로 들어간다.
바로 여기. 칠금동 부영2차 옆 도로변에 위치.
충주에서 꼼장어를 먹었던 기억은 이 부근의 오래 된 영도산꼼장어 집에서다.
아마도 충주의 꼼장어집 대명사처럼 여겨지는 집일 것이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여기에 새로운 집이 생겨, 그동안 조만간 한 번 방문해보겠다고 맘 먹고 있던 차였었다.
새로 생긴 집이라 그런지 내부도 단정하다.
바다장어와 꼼장어.
바다장어와 꼼장어가 다른 모양이다.
부산 여행 때 자주 먹었던 아나고 회가 바로 바다장어였고,
꼼장어는 그것과는 다른 종류인 듯.
꼼장어는 정식 명칭이 먹장어라고 하는데,
이참에 백과사전을 통해 오늘 먹을 꼼장어에 대해 좀더 알아보자.
[다음백과]
먹장어라는 이름은 바다 밑에 살다 보니 눈이 퇴화되어 ‘눈이 먼 장어’라는 의미로 붙여졌다고 한다. 지역에 따라 묵장어, 꾀장어라고 부르기도 하고, 꼼지락거리는 움직임 때문에 꼼장어라고도 불린다. 장어는 크게 뱀장어, 붕장어, 먹장어로 나뉘는데, 엄밀히는 먹장어는 장어에 속하지 않지만 생김새가 비슷해 장어로 불린다.
오늘 메뉴는 꼼장어돌판양념구이(소).
주문한 후에 수족관을 잠시 구경해본다.
요놈들이 바로 먹장어인 꼼장어.
그리고 이 녀석들은 아나고라고 불리는 바다장어.
아나고와 관련된 돌발 퀴즈: 부산으로 신혼여행 온 신부가 제일 싫어하는 회는? 바로 아나고회. 왜 그럴까요?
정답: 신랑이 아나고(안하고) 회만 먹기 때문 ㅎㅎ
기본 반찬들도 착실하다.
주방 아주머니가 바로 부산 사람이라고 하는데, 백김치도 경상도식으로 직접 담궜다고 한다.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동치미도 맛있다.
주문과 함께 주방 앞에서 일차 볶아서 테이블로 가져 오는데 워낙 싱싱한 재료들이라
바로 먹어도 좋다.
우선 아무 것도 곁들이지 않은 채 꼼장어 한 점을 입에 넣어 본다.
눈을 지그시 감자니 수십 년 전 자갈치시장 부둣가 난전에서 연탄불에 구워먹던 그 기억이 소환된다.
맛있는 꼼장어볶음.
양도 두 사람이 먹기에 넉넉하다.
이제 충주에서 꼼장어 생각이 날 때는 고민할 필요없이 바로 이 집이다.
소주를 부르는 바로 그맛이다.
지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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