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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맛집

[영주맛집][풍기맛집] 칠백식당: 가성비 높은 시골집 분위기 식당

by 유경재 2021. 8. 2.

[2021.7.30]

바로 지난 주 금요일, 무더위가 한창 맹위를 떨치던 바로 그날,

코로나로 사람 많이 모이는 곳은 엄두도 못내고,

그렇다고 이 한여름을 피서 한 번 못가고 떠나보내야 된다는 게 너무 서러워?

마침내 집사람을 유혹해 봉화의 한 계곡을 찾아 당일치기 피서를 떠났다.

코스는 "동충주tg-제처ic-중앙고속도로-풍기tg-봉화구마계곡"

일찍 출발한다고는 했지만 풍기에 도착하니 벌써 점심 때가 다 되었다.

그래서 급하게 인터넷 검색해서 한 식당을 찾아간다.

네비의 안내를 받아 처음 가는 길을 조심스럽게 찾아가는데,

식당은 풍기 읍내 한적한 골목길에 위치해 있다.

주차장은 따로 없고, 식당 주변 골목에 적당히 하면 된다.

좁은 입구와는 달리 입구 오른쪽으로 꺾어 문을 열고 들어서니 식당 공간이 꽤 넓다.

중앙홀과 안쪽으로 여러 개의 방들이 늘어서 있다.

11시 30분 정도, 아직 본격적인 점심시간 전이라 그런지 우리가 첫손님이다.

그런데 배달 주문은 계속 되는 듯.

메뉴판.

전체적으로 가성비가 높아서 좋다.

식당이 가까이 있다면 자주 와서 여러 메뉴들을 다 맛보고 싶을 정도다.

뭘 먹을까?

풍기는 인삼의 고장이니, 인삼버섯찌개로 결정.

참고로 다른 블로거들은 대부분 돼지주물럭을 추천하고 있는데,

우리가 고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다 보니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

얼핏 보기에는 70대쯤으로 보이는 초로의 여인 세 명이 함께 일을 하고 있다.

버섯찌개에 딸려 나오는 반찬들.

맛있어 보인다.

 

북어껍질 조림.

자꾸 젓가락이 간다.

숙주나물무침.

가장 괜찮았던 반찬이었다.

인삼버섯찌개.

소고기와 버섯, 당면, 야채들이 적당히 배합되어 크게 짜지도 않게 조리한 버섯찌개.

인삼은 어디에 있나 싶어 한참을 뒤져보는데 결국 찾지 못했다는...

혹시 인삼을 다린 물을 육수로 쓰는 건가???

인삼버섯찌개 한 상 차림.

전체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맛있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한 집이다.

식사를 끝내고 계산하는 중, 물을까 말까 하다가 결국 인삼은 어떻게 넣었느냐고 물어보니,

세 여인 중 한 분이 약간 당황해 하면서 평소에는 인삼을 넣지 않고, 인삼축제 때만 넣는다고.

어찌 이런 일이??? 인삼 없는 인삼버섯찌개를 먹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