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경여행은 2박3일, 짧은 일정이었다.
첫날 숙소는 미리 인터넷으로 거의 완벽에 가깝게 호평인 후기만 보고 정한 고층 아파트형 숙소였고,
둘쨋날은 처음 숙소가 뭔가 불편하여 현지에서 검색하여 어렵게 찾아간 숙소였는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전자는 비추천, 후자는 추천.
사진은 첫날의 숙소. 가릉강이 안개속에 희미하다.
다른 건 다 좋았는데 화장실이 너무 불편했다.
그래서 다음날 새로 정한 숙소.
여행객들이 대부분인 여행객 전용 숙소로 가성비가 높았다.
사진은 프론트.
다녀간 손님들의 흔적들.
저 중에는 아마 한국인도 있겠지.
인테리어나 설비 하나하나에 세심한 손길이 느껴진다.
간단한 음식은 직접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설비가 갖춰져 있다.
숙소는
중간 녹색간판인 하야청려주점인데, 단독 건물이 아니라 대형 건물 안의 한 층을 빌려 쓰는 것이기 때문에
찾아가기가 어렵다는 게 유일한 단점이다.
바로 앞 버스정류장.
8층에 자리잡은 숙소는 휴게소와 영화감상실 같은 장소도 갖추고 있다.
객실 벽의 대형 사진.
객실 모습.
어디 하나 불편한 점 없는 객실이라 생각되었다.
첫날 숙소 부근의 먹자골목.
중경에 왔으니 중경대표음식인 훠궈는 필수.
다른 도시에 먹던 훠궈들과는 비쥬얼 자체가 다르다.
캔으로 된 것은 양념장에 넣는 참기름.
보기만 봐도 매워서 땀이 날 정도다.
소고기, 양고기, 그리고 몇 가지 재료들.
인테리어와 공간도 고급스럽다.
32% 할인이라니 정말 싸게 먹었다.
훠궈 재료들 또한 기본적으로 싸다.
훠궈의 본고장에서 정말이지 제대로 훠궈를 맛본 셈이다.
이튿날 첫째 숙소를 체크아웃하고 나오다가 먹은 아점인 중경소면.
솬라펀.
중경소면은 강소건축학원에서 자주 먹었던 국수이기도 한데,
역시 중경 현지에서 먹으니 맛이 다르다.
이렇게 해서 중경여행은 끝이 나고, 다음날 중경공항에 도착, 서주로 가는 비행기에 오른다.
서주관음공항에 도착,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관음공항고속철역으로 온다.
개통한 지 며칠 되지 않아 그런지 아직 이용객이 거의 없다.
그래서 좋다.
서주의 관음공항역.
이렇게 해서 2019년에서 2020년에 걸친 긴? 귀주중경여행이 모두 끝이 났다.
에피소드 하나: 서주공항에 내려서 핸드폰을 켜니 모르는 전화가 몇 번이나 와 있다. 잠시 후 또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자기는 중경에서의 첫날밤 숙소의 알바생인데 내가 평했던 후기 중에 화장실 부분에서 5점 만점에 4점 준 것 때문에 자기가 쫓겨나게 생겼다고 한다.
그러면 어쩌면 되냐고 하니 평가사이트에 들어가서 후기를 취소해달라고 한다. 안된다고 하면서 전화를 끊으니 이후 계속 전화가 오고 문자가 온다. 할 수 없이 시간을 내어 어려운 과정을 거쳐 후기를 취소했다.
생각해보니 첫날 숙소가 평점 만점이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던 것이었다. 씁쓸한 기분이 들었지만 중국의 인터넷 후기의 신뢰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계기였던 것 같다.
'♣양한문화의 발원지 서주 체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찾은 중국] : 멈춰버린 3년 반의 시간 (1) | 2023.08.25 |
---|---|
[귀주중경여행] 중경의 자기구(瓷器口츠치커우): 먹거리가 넘쳐나는 옛날 마을 (0) | 2020.07.11 |
[귀주중경여행] 중국최대 직할시 중경여행: 대한민국임시정부2 (0) | 2020.06.25 |
[귀주중경여행] 중국최대직할시 중경여행: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1 (0) | 2020.06.25 |
[귀주중경여행] 중국최대 직할시 중경여행1 (0) | 2020.06.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