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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문화의 발원지 서주 체류기

[귀주중경여행] 귀주의 대표 여행지 황과수폭포 & 두파당폭포

by 유경재 2020. 5. 17.

천성교 관람을 마치고 점심 식사 후,

오후에는 드디어 귀주여행의 상징과도 같은 황과수폭포를 찾는다.



위치는 귀주성의 서남쪽으로 귀양시(贵阳市)에서 128km 떨어져 있으며, 안순시(安顺市)에서는 45km 떨어져 있다. 황과수폭포 관광지는 황과수대폭포(높이 77.8m, 101.0m)를 중심으로 웅장하고 기묘하고 험준하고 수려한 풍격의 다양한 크고작은 폭포들이 함께 하고 있으며, 앞에서 소개한 천성교 및 황과수폭포와 함께 소개할 두파당폭포도 여기에 포함된다. 세계최대 규모의 폭포군으로서 일찍이 기네스북에도 등재되었다고 한다.


황과수 대폭포 입구.


폭포가 아래쪽에 있다 보니 꽤 경사가 급하고 긴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게 된다.

물론 유료.

그래서 우리 일행 중 한 부부는 내려갈 때는 걸어서 가고 올라올 때만 이용하면서 비용을 조금 절약하기도 했다.


내려가는 사람들인지 올라오는 사람들인지 헷갈린다.


에스컬레이터가 끝나자 계곡물이 나타난다.

저 상류에 황과수폭포가 있으리라.


이건 하류쪽 풍경.


출렁다리도 보인다.

황과수폭포가 다른 폭포에 비해 더 특이한 점은 폭포의 전체 모습을 다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전후, 좌우, 상하로~~


드디어 살짝 모습을 드러낸다.



사진으로 보고 소문으로 듣던 그런 웅장함은 없고, 거저 단아한 모습의 세련된 폭포이다.


황과수폭포의 수량은 시기별로 대수, 중수, 소수로 나뉘는데,

아마도 수량이 가장 적을 때인 소수 때 찾아서 그런 모양이다.

대체로 6월 이후 강우량의 증가로 수량이 많아지면 그때가 대수라고 한다.

좀 아쉽기는 하지만 소수의 모습 또한 나름대로 단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스스로 위로해본다.


점점 폭포 곁으로 다가간다.




포토존.

한 장에 10원하는 즉석사진 장사꾼의 호객도 많다.

기념 삼아 한 장 찍었는데, 나중에 찾을 때 보니 네 장이나 인화해 왔다.

조금 언쟁하다가 그 중 괜찮은 것 두 장을 하기로 했다.




사진촬영용 소수민족 전통복장 대여.



인증샷~~


폭포 관람노선은,

오른쪽 산 중턱으로 길게 난 좁은 길을 따라 폭포 뒷면으로 들어가서 폭포의 왼쪽으로 돌아나와 아래쪽의 출렁다리를 건너가게 되어 있다.


폭포의  위쪽 바로 옆이다.


주변은

떨어지는 물소리와 감탄하는 사람들 소리가 뒤섞여 시끌벅적하다.


다행인 것은 그렇게 비가 많이 온다는 귀주여행인데

이렇게 맑은 날씨 속에 여행할 수 있다는 게 행운이며, 또다른 행복이다.



폭포 뒷면의 동굴 속으로 들어가기 직전.


한글 안내문도 있어 반갑다.

중국의 황산이나 유명한 풍경구는 대체로  명나라 때의 여행가, 탐험가였던 서하객(徐霞客)이란 사람에 의해 발견된 것이라고 하는데,

이 폭포 또한 그가 발견한 것이라고 한다. 서협객이 아니라 서하객.

그리고 폭포 명칭인 황과수(黃果樹)는 한자 뜻 그대로 노란 과일, 즉 귤나무를 가리킨다.

이 지역이 남쪽이다 보니 귤나무가 많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폭포 뒷면의 동굴 같은 통로.


막혔다가 트였다가 하면서 폭포의 진면목을 다 볼 수 있게 해 준다.


폭포 뒷면 중간 지점.



대단한 풍경이다.


올라오는 길이 보인다.


서서히 동굴 통로를 빠져나온다.


아쉽다. 그래서 발길을 차마 떼지 못한다.



폭포의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오면서

시선은 연신 반대방향이다.


황과수폭포와의 만남은 그렇게 끝이 났다.

출렁다리 위에서.


다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가이드와 만나기로 약속된 매표소 입구 앞의 분재공원에 도착.


귤나무 분재 위주의 공원이다.


이 사람이 바로 명나라 여행가이자 탐험가이며,

황과수폭포를 발견한 사람인 서하객이다.


천성교에서 많이 보았던 선인장도 보인다.


다시 구내셔틀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두파당폭포.



바로 이 폭포다.

한글 안내문에 따르면 가파른 언덕의 폭포라고 했는데, 언덕 경사가 높지 않을뿐더러 완만하다.


황과수폭포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아서 그런지

이 폭포에 대해서는 거저 심드렁할 뿐이다.


차라리 관람 코스를 이곳부터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그래도 사진은 남겨야지.


아래로 한참 내려와서 본 폭포.



다리를 건너면서 왼쪽으로 가서 바라본 두파당폭포.

그렇게 귀주여행의 핵심을 끝내고 다시 귀양시내의 숙소로 돌아와 1박한 후 다음날부터는

귀주의 동남지역 여행을 떠나게 된다.

여파의 소칠공대칠공 풍경구, 진원고진, 서강천호묘채 등 주로 소수민족 거주지역 탐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