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형우한폐렴]으로 인해 온국민이 그야말로 유사이래? 정말 경험해보지 못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듯 하다.
특히나 그 중에서도 단체 회식이나 일반 가정의 외식이 거의 없다보니
음식점들이 너무나도 힘든 시기다.
그러나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생각으로 모두들 조금만 더 힘을 내어 감염 방지에 노력하면서 여름이 오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별다른 도리가 없을 듯하다.
집밥만 줄곧 먹다보니 외식이 그리움이 한계점에 도달할 무렵,
집사람과 두 사람이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집 주변을 탐색하다가 발견하게 된 집은 바로 [칠금바지락칼국수]라는 집.
기억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칼국수로 유명세를 떨치던 [우리분식]이란 식당이 있던 자리가 아닌가 싶다.
바로 여기 이 집.
식당을 들어서자 우선은
온돌식이 아닌 이러한 의자식 공간이란 게 너무 마음이 든다.
주방쪽 풍경.
그리고 마실 물은 얼핏 생강을 달인 물 같았는데,
물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생강에 감초 등 약재를 섞어 달인, 이른바 한약차였었다.
이번 전염병에도 생강물이 효과가 있다는 소문도 들리던데, 손님들을 배려하는 사장님의 세심한 마음씨가 차를 마시는 순간 내게로 전해온다.
메뉴판.
바지락칼국수와 메밀왕만두와 메밀전병,
그리고 강황보쌈에 여름철 계절메뉴인 듯한 서리태콩국수.
전체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우리는 바지락칼국수를 먹기로 했는데, 이렇게 샐러드와 겉절이김치, 들깨가루에 묻힌 연근 등이 나온다.
모두 내 입맛에 맞아서 좋다.
칼국수가 나오기 전.
어, 우리 보쌈 안시켰는데요~~?
맛을 보라고 주신 거란다.
노르스한 겉부분이 강황으로 맛을 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보쌈에 일단 돼지의 비린내가 없다.
그리고 육질, 식감이 보들보들하다.
다음에 소주 한 잔 하러 꼭 와야 할 집이란 생각이 든다.
보쌈 시식이 끝나갈 무렵,
커다란 냄비에 쑥갓으로 위장한 바지락 칼국수가 핫플레이트 위에 자리를 잡는다.
바지락도 부족하단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넉넉하다.
그리고 국수의 힘있는 면빨의 쫄깃함과 바지락 국물의 구수한 맛, 거기에 작게 썬 미더덕 조각이 해물맛을 더해 최적의 바지락칼국수의 맛을 내고 있다.
배부르게 늦은 점심을 먹고 난 후,
다음에 꼭 강황보쌈에 소주 한 잔 하러 다시 오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식당을 나섰다.
[2020.3.14 방문]
바지락칼국수를 맛본 후 열흘만에 저녁 시간에 다시 찾았다.
지난 번 수 먹었을 때 조금 맛본 강황보쌈을 본격적으로 먹어보기 위해서 우리 내외와 아들 이렇게 세명이 이렇게 자리를 잡았다.
우선 상차림이 마음에 든다. 어떤 식당에 가면 네 사람이 가도 반찬을 한 세트만 세팅하는 바람에 멀리 있는 반찬은 맛도 보지 못할 경우가 있는데, 여기는 세 사람이 왔지만 이렇게 두 세트를 차려 준다.
보쌈 중자, 양이 꽤 된다.
노르스름한 빛은 강황으로 삶은 때문이리라.
강황보쌈, 홍어, 탁주, 이렇게 한 상 차림이 완성된다.
쌈배추도 생배추와 삶은 배추를 함께 내놓아 고객을 배려하는 세심함이 느껴진다.
식사 중임에도 몇 가지 음식이 더 추가된다.
새송이도 이렇게 구우니 별미다.
홍어 튀김. 코를 자극하는 홍어 특유의 향기가 강하게 전해진다.
디저트로 마무리.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중국발 코로나가 진정되어야 맛집 탐방도 자유롭게 할 수 있으련만. 전세계가 아니더라도 적어도 우리나라만이라도 하루속히 진정되길 빌어본다.
세계가 우리의 대처방법을 모범이라고 칭찬한들 그게 무슨 소용이 있는지. 2월, 3월 두 달을 고스란히 날려버리고도 아직도 전염병을 잡지 못하고 있으니...
오늘 뉴스를 보면 중국은 내일부터 외국인 입국을 전면금지시킨다고 하는데, 컨트롤 타워인 우리 정부는 누구의 무슨 눈치를 보느라 문호를 활짝 열어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는지 정말 한심함을 넘어서 극도의 무능함을 느끼게 되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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